최근 태국에서 대체불가토큰(NFT)을 활용한 부적이 등장했다.
2021년 8월 22일(현지시간) AFPBB는 최근 수개월 동안 예술계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NFT가 태국의 불교계에도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불교도가 다수인 태국에서는 부적이나 종교적 장신구를 수집하는 것이 하나의 유행처럼 여겨지고 있다. 특히, 존경받는 승려의 전통적인 의식을 통해 받은 부적은 수천 달러를 호가하기도 한다.
태국 국민들의 부적에 대한 높은 관심에 최근에는 ‘NFT 부적’을 판매하는 벤처기업 ‘크립토아뮬렛(CryptoAmulets, 암호화부적)’이 설립됐다.
크립토아뮬렛을 설립한 에이카폰 켐톤(Ekkaphong Khemthong)은 AFP와의 인터뷰를 통해 “개인적으로 부적을 수집하면서 외국인이나 세계에 부적을 소개할 방법을 고민했다”라며 크립토아뮬렛의 설립 의도를 밝혔다.
에키카폰은 본인이 판매하는 NFT 부적에도 실제 부적과 같은 전통적 의식을 행하고 싶었고 태국 북동부의 존경받는 승려인 루앙 푸 헨(Luang Pu Heng) 승려에게 의식을 요청했다. 실제로 2021년 6월 9일 루앙 푸헨 승려는 자신의 얼굴이 새겨진 NFT 부적의 복제품에 기도를 올리고 복을 비는 의식을 치렀다.
해당 NFT 부적을 개발한 싱가포르의 다에 찬(Daye Chan) 개발자는 “가장 큰 어려움은 95세의 루앙 푸헨 승려에게 NFT를 설명하는 것”이라며 “개념이 너무 어려워 사진에 기도하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대량 생산되는 부적이 너무 많은데, 이런 부적들의 모든 기록은 손실될 수 있으며 쉽게 위조될 수 있다”라며 “NFT 부적의 경우 100년이 지난 후에도 여전히 부적의 진위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크립토아뮬렛에 따르면 해당 NFT 부적은 비트코인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암호화폐 이더리움에서 발행돼 오픈씨에서 판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