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미술의 메카 뉴욕에 소재한 구겐하임 미술관(Solomon R. Guggenheim Museum)이 대체불가토큰(NFT) 관련 직원을 공개 채용한다고 20일(이하 현지시간) 코인데스크가 보도했다.
구겐하임 미술관은 NFT 기반 미술을 "새롭게 등장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확장 가능성이 매우 큰 미술 분야"라면서 NFT 기반 미술을 평가할 MBA 인턴직을 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술관은 채용 공고에서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는 미술관의 수집 전략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 '구겐하임은 어떤 방식으로 디지털 경험을 확대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NFT는 대체불가토큰(Non-Fungible-Token)의 약자로 토큰마다 고유한 값을 가지기 때문에 다른 토큰으로 대체될 수 없다는 특징이 있다. NFT는 작품 진위를 검증하고 소유권을 보장하며 디지털 세계로 확장하고 있는 예술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세계적인 경매업체 크리스티(Christie's)가 경매에 부친 유명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Beeple)의 작품 'Everydays: The First 5000 Days'는 2021년 3월 11일 6930만 달러(약 791억원)에 판매돼 세계에서 세 번째로 비싼 예술품으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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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와 함께 세계 경매 시장의 양대 산맥으로 평가받는 소더비즈(Sotheby’s)도 2021년 3월 17일 익명의 아티스트 Pak의 토큰화 미술품를 통해 NFT 경매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찰스 스튜어트(Charles Stewart) 소더비즈 최고경영자(CEO)는 "NFT가 예술에 대한 새로운 관심과 새로운 미적 특성을 더해줄 뿐 아니라 기존 예술 세계에 있는 수많은 게이트키퍼와 검증 절차를 우회할 방안도 제공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구겐하임 미술관은 미국 뉴욕 맨해튼 89번가에 위치한 현대 미술관이다. 1937년 개관했다. 20세기의 비구상·추상계 작품이 대부분이지만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 파울 클레(Paul Klee), 마르크 샤갈(Marc Chagall), 프란츠 마르크(Franz Marc), 바실리 칸딘스키(Wassily Kandinsky)의 작품도 전시하고 있다. 이탈리아의 베네치아, 스페인의 빌바오, 독일 베를린에 별관을 두고 있으며 전 세계 연 300만 명의 방문객을 가진다.
구겐하임 미술관은 NFT 분야 진출을 시사한 첫 전통 박물관 가운데 하나다. NFT는 창작자와 미술계에 새로운 시장, 수익 기회, 검증 방안을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가격 거품이나 보안 문제 등 신생 기술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다. 구겐하임은 인턴십 프로젝트를 통해 NFT 분야에 대한 접근을 신중히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