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 해, 전 세계 핀테크 산업에 530억 달러의 투자금이 투입됐다. 첨단 기술로 무장한 핀테크 산업은 고객 기반을 빠른 속도로 확장하며 기존 금융권을 위협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포브스는 올해 최고의 금융 기술 업체들을 선정해 ‘핀테크 50’을 공개했다. 명단은 알파벳순이며 투자금 규모, 주요 투자자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블록체인·암호화폐 기업으로는 액소니, 체인널리시스, 코인베이스, 에버레저, 메이커다오, 리플 6곳이 올해의 핀테크 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액소니는 주식시장을 위한 분산원장 인프라 기술 개발업체이다. 체인널리시스는 블록체인 분석 소프트웨어를, 에버레저는 다이아몬드 및 제품 공급망을 추적하는 블록체인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에버레저는 중국 인터넷 자이언트인 텐센트, 라쿠텐, 피델리티 등 대형 투자자를 확보한 바 있다.
이중 가장 많은 투자금을 조달한 기업은 코인베이스다. 약 5억 2,500만 달러의 자금을 확보했다. 이어 리플이 2억 9,300만 달러로 두 번째로 많은 자금을 유치했다.
이밖에도 디지털 은행 머니라이언(MoneyLion), 결제 소프트웨어 제공업체 플래드(Plaid), AI 부동산 중개 플랫폼 ‘오픈도어’, AI 주택 보험 레모네이드 등도 올해의 핀테크 기업으로 선정됐다.
개발 후기로 들어간 핀테크 기업의 몸값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기업가치가 20억 이상인 곳은 지난해 8곳에서 올해 13곳으로 늘었다.
작년 한 해 결제 기업 스트라이프(Stripe)의 기업가치는 130억에서 350억으로 뛰었으며, 리플도 기업가치가 약 3배 이상 증가했다. 벤처 투자, 고객 유치에 성공한 디지털 은행 차임(Chime)의 기업가치는 약 9개월 전 13억 달러로, 현재는 58억 달러로 평가되고 있다.
포브스는 50개 핀테크 기업들이 모두 "비공개 기업이고, 미국에서 운영하거나, 미국에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으며, 더 손쉽고 빠르고 저렴한 금융 서비스를 위해 일하고 있다”고 전했다. 48개 기업은 미국에, 2곳은 영국에 소재한다. 올해 처음 명단에 오른 기업은 총 19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