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금융기술업체를 선정하는 ‘포브스 핀테크 50’ 명단에 6개 암호화폐˙블록체인 업체가 이름을 올렸다고 9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작년에 이어 리플, 비트퓨리, 코인베이스가 자리를 지켰으며 서클, 제미니, 액소니가 새로 합류했다.
블록체인 기반 국경간 송금 결제로 SWIFT 대체를 목표하는 리플은 작년 한 해 많은 성과를 내며 5년 연속 핀테크 50에 선정됐다. 쿠웨이트국영은행, 말레이시아 은행연합 CIMB, 산탄데르은행, SBI홀딩스 등 수많은 금융기관과 협력에 들어가 지난 달에는 200개가 넘는 금융기관이 리플넷에 유입됐다고 발표했다.
리플은 전 구글 경영진 아미르 사르한기(Amir Sarhangi), 페이스북의 카히나 반 다이크(Kahina Van Dyke)으로 기업 역량을 보강하고, 전세계 여러 대학과 협력해 학문 연구에도 힘쓰고 있다.
비트퓨리는 지속적인 사업 확장으로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포브스 명단에 올랐다. 포브스는 비트퓨리를 ‘풀서비스(full-service)’ 블록체인 기업으로 평가했다.
작년 대형 컨설팅업체 PwC와 협력하며 러시아 블록체인 액셀러레이터를 설립했으며, 암호화폐 범죄 해결을 위한 새 채굴장비와 소프트웨어 스택 ‘크리스탈(Crystal)’을 공개했다. 런던, 암스테르담, 홍콩에서 IPO 추진을 검토한다는 소식도 있었다.
코인베이스는 포브스 핀테크 50 명단에 3년 연속 등장했다. 작년 기관형 OTC 시장 출시, 블록체인 결제 메시지 서비스 언닷컴 인수,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 등 적극적인 시장 공세에 나선 바 있다.
포브스의 2019 핀테크 명단에 처음 진입한 암호화폐·블록체인 기업은 서클, 제미니, 액소니(Axoni)다.
서클은 즉각적인 송금을 지원하는 암호화폐 스타트업이다. 작년 2월, 서클은 폴로닉스 거래소를 4억 달러에 매입했으며, 코인베이스와 함께 이더리움 기반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했다.
규제 작업에 집중하고 있는 윙클보스 형제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도 올해 처음 핀테크 50 기업에 진입했다. 뉴욕금융서비스부 승인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했으며, 기관 투자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월스트리트 경력자들을 대거 영입했다. 최근 딜로이트가 실시한 미국공인회계사협회 제정 국제데이터보안기준 SOC 2 감사를 완료한 바 있다.
액소니(Axoni)는 자본시장 솔루션을 개발하는 기업형 블록체인 스타트업이다. 스타트업은 미국 예탁결제원(DTCC), 15개 세계 최대은행이 참여하는 운영위원회와 함께 100조 달러 신용 파생 시장을 스마트컨트랙트에 구현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작년 8월 골드만삭스와 유명 은행, 벤처 캐피털의 투자를 받아 3,200만 달러를 확보하기도 했다.
작년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암호화폐 지갑업체 ‘블록체인(Blockchain)’, 암호화폐 규제 지원 및 연구업체인 체인널리시스(Chainalysis), 프라이빗 블록체인 서비스업체 체인(Chain)은 올해 명단에서 제외됐다. 체인은 작년 9월 스텔라에 인수됐다.
인력 30%를 감원한 스위스의 쉐이프시프트(ShapeShift), 스위스로 이전한 자포, 작년 활동이 적었던 뉴욕의 심비온트(Symbiont)도 명단에 들지 못했다. 한편, 심비온트는 1월 시티그룹, 나스닥으로부터 2000만 달러 자금 지원을 받으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린 바 있다.
암호화폐 거래를 지원하는 로빈후드도 핀테크 50에 있다. 기업은 지난 달 비트라이선스를 받으며 뉴욕에 입성했으며 여러 암호화폐 서비스를 추진 중이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