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가 선장한 암호화폐 부자 순위 19위에 송치형 두나무 대표가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7일 최초로 암호화폐 부자순위를 발표했다. 이번 포브스가 발표한 암호화폐 부자순위에 포함된 인물은 모두 19명이다. 이들은 최소 3억5000만 달러(약 3800억원)이상의 암호화폐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순위로는 크리스 라센(Chris Larsen) 리플 공동창업자가 80억 달러(약 87조원)로 1위를 차지했다. 이더리움 공동창시자 조셉 루빈(Josepht Lubin), 바이낸스 창업자인 창펑자오(Cangpeng Zhao)가 각각 2위, 3위로 뒤를 이었다. 최연소 부자로는 이더리움 창시자인 24세 비탈릭 부테린(5억 달러)이 선정됐다.
페이스북 소송으로 유명한 윙클보스 형제(Cameron& Tyler Winklevoss)는 11억달러로 4위를 차지했다. 이들은 지난 2008년 페이스북의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와의 소송에서 받은 합의금 중 일부를 비트코인에 투자했다. 당시 비트코인의 가격은 120달러였으며, 12만개를 구입했다.
국내 인물로는 유일하게 송치형 두나무 대표가 19위에 이름을 올렸다. 두나무는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의 운영사다. 포브스에 따르면 그의 보유자산은 최소 3억5000만달러에서 최대 5억 달러(약 54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브스는 1982년부터 매년마다 부자들을 처음으로 선정해왔다. 포브스가 지금까지 선정한 부자 명단의 평균 연령은 67세였던 반면 암호화폐 부자들의 평균 연령은 42세로 나타났다.
2020.02.13 내용추가: 2020년 2월 12일 업비트의 운영사인 두나무는 포브스가 추정한 송치형 의장의 자산규모가 실제 사실과 다르다며 내용 수정을 요청했다.
두나무 관계자는 "포브스가 추정한 (송 의장의 자산규모는) 업비트 서비스 가치 또는 전체 암호화폐 가치에 대한 송 의장의 두나무 지분율을 근거해 도출한 수치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이어 "송 의장의 경우 당시 서비스 테스트 목적으로 백만원 상당 이하의 암호화폐만 보유하고 있었고 현재도 그렇다"고 덧붙였다.
강성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