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뉴욕 남부지방 검찰청이 오하이오 거주자 마이클 애커만(Michael Ackerman)과 두 명의 사업 파트너를 암호화폐 투자 사기 혐의로 기소했다고 11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가 보도했다.
SEC 발표에 따르면, 이들은 Q3트레이딩클럽과 Q3 I LP를 운영하면서, 자체 개발한 암호화폐 알고리즘 투자로 엄청난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투자자 150명을 속여 390억원 가량을 사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투자자들은 대부분 의료계 종사자로 알려졌다.
국토보안부 수사 요원 피터 피츠휴는 마이클 애커먼이 실제 수익이 발생한 것처럼 조작된 자료를 투자자에게 제공했다고 밝혔다.
또한, 자신의 암호화폐 자산이 3억 1,500만 달러(3,727억원)라고 주장했지만, 실제 자산은 50만 달러(6억원)가 채 안 됐다고 전했다.
SEC 발표에 따르면, Q3의 거래 계좌가 600만 달러(71억원) 이상 보유한 적이 없었으며, 애커만은 투자금750만 달러(88억원) 상당을 최고급 귀금속, 차량, 주택 개조, 보안요원 고용 등에 개인적으로 유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SEC 마이애미 지역 총괄 에릭 부스띠요는 마이클 애커먼이 "자신의 알고리즘 거래 전략으로 엄청난 수익을 낼 수 있다고 투자자를 유인했다"면서 "개인적으로 유용할 수백만 달러를 얻기 위해 디지털 자산의 인기를 이용했다"고 지적했다.
SEC는 이들에게 영구금지 명령과 투자금 반환, 민사 처벌을, 뉴욕 남부 검찰은 금융사기, 자금세탁으로 최대 20년의 징역형을 구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