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이 자사가 개발 중인 블록체인 '텔레그램 오픈 네트워크(TON)'의 합의 알고리즘에 관한 논문을 발표했다.
5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니콜라이 두로프(Nikolai Durov) 텔레그램의 공동설립자는 3일 TON의 합의 알고리즘 '캣체인(Catchain)'을 설명한 논문을 공개했다.
캣체인은 비잔틴장애허용(BFT) 기반 지분증명(PoS) 방식을 합의 알고리즘으로 채택했다. 네오(NEO)나 코스모스(Cosmos)가 사용하는 알고리즘과 유사하다.
BFT 알고리즘은 비잔틴 장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솔루션이다. 비잔틴 장군 문제란 네트워크에 악의적인 참여자(노드)가 존재할 때 발생하는 문제를 말한다
BFT 알고리즘은 특정 노드에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그 수가 전체 노드의 3분의 1을 넘지 않는다면 시스템이 정상 작동하도록 허용하는 알고리즘이다. 특정 노드가 에러 메시지를 보내거나, 잘못된 값을 네트워크에 전달하더라도 정해진 한도 내에서 허용해 안전한 합의를 이뤄내기 위해 만들어진 방식이다.
BFT 알고리즘을 사용하는 캣체인 역시 전체 노드 가운데 악의적인 참여자가 3분의 1을 넘지 않는 이상 지속적으로 작동한다.
BFT 기반 지분증명 알고리즘은 블록 생성 라운드(block generation round)를 통해 새로운 블록을 생성한다. 이 과정에서 검증자들은 정해진 시간 내에 승인을 해야 한다. 또한 검증자들은 블록 투표 절차에서, 블록을 제안하거나, 생성하거나, 투표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러한 역할은 매 라운드마다 바뀐다.
TON 네트워크는 처리 속도를 높이기 위해 하나의 마스터체인과 여기에 연결된 다수의 샤드체인(Shard chain)으로 구성된다. 마스터체인에는 100명이하의 검증자를, 각 샤드체인에는 10~30명의 검증자를 둘 방침이다
현재 TON 네트워크는 테스트넷 모드로 작동하고 있다. 하지만 출시를 앞두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마찰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SEC는 텔레그램이 발행한 '그램(Gram)' 토큰이 증권에 해당한다고 보고, 텔레그램이 증권법을 위반했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 SEC는 텔레그램의 미국 내 그램 토큰 판매 및 배포를 중단시키는 긴급 조치와 금지 명령을 법원에 신청했다. 텔레그램은 "그램은 증권이 아니다"라고 밝히며 혐의를 부인, SEC와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