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와이즈, 비트코인 보유 기업 집중 투자 ETF 'OWNB' 출시

비트와이즈(Bitwise)가 새로운 상장지수펀드(ETF) 'Bitwise Bitcoin Standard Corporations ETF(OWNB)'를 발표했다. 이 ETF는 1,000 비트코인(BTC) 이상을 보유한 기업들의 주식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구성됐으며, 비트코인을 자산으로 채택한 기업들을 중심으로 설계됐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70개 이상의 기업이 재무 자산으로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러한 경향은 계속 확대되고 있다. OWNB의 최대 보유 기업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이며, 그 외에도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MARA), 클린스파크(CleanSpark), 라이엇 플랫폼(Riot Platforms) 등이 포함됐다. 일본 기업 메타플라넷(Metaplanet)도 주요 편입 종목 중 하나다.

비트와이즈의 테디 후사로(Teddy Fusaro) 사장은 "비트코인을 기업 재무에 포함시키는 것은 새로운 트렌드이며, 점점 더 많은 기업들이 이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OWNB는 이러한 흐름을 반영해 기관 투자자들에게 비트코인을 채택한 기업들에 대한 투자 기회를 제공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ETF의 편입 기준은 최소 1,000 BTC를 보유하는 것으로 설정되었으며, 기업별 보유 비율에 따라 가중치가 부여된다. 다만, 특정 기업에 편중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단일 기업의 최대 보유 비중은 20%로 제한됐다. 또한, 비트코인 보유량이 전체 자산 대비 30% 미만인 기업들은 1.5%의 고정 비중으로 포함된다.

한편, 이 ETF는 비트코인 현물에 직접 투자하는 방식이 아니라, 비트코인을 보유한 기업의 주식을 매입하는 구조로 운영된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 변동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받는다는 점에서 기존의 비트코인 현물 ETF와 차별화된다.

비트와이즈는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한 기업 투자 전략이 주류화되는 과정에서, OWNB가 기관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신제품 출시는 비트코인의 제도권 확산과 기업 재무로의 본격적인 유입을 반영하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