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클린 템플턴, XRP 현물 ETF 신청… 암호화폐 ETF 시장 확장 신호탄

프랭클린 템플턴(Franklin Templeton)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XRP 현물 ETF 출시를 위한 S-1 등록 서류를 제출했다. 이는 비트와이즈(Bitwise), 그레이스케일(Grayscale), 위즈덤트리(WisdomTree) 등 주요 자산운용사들이 비슷한 신청을 마친 데 이어 나온 움직임이다. 특히 프랭클린 템플턴은 지금까지 XRP ETF를 신청한 운용사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트럼프 행정부의 친(親) 암호화폐 정책 기조가 계속되면서,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외에도 다양한 알트코인 기반 ETF 신청이 잇따르고 있다. 이번 발표에 힘입어 XRP 가격도 전날 하락세를 딛고 5% 이상 반등했다.

암호화폐 ETF 시장이 확장되는 가운데, 다른 주요 기업들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반에크(VanEck)는 아발란체(AVAX) ETF로 추정되는 상품을 델라웨어 주에서 등록했으며, 그레이스케일 역시 폴카닷(DOT) 현물 ETF 신청을 완료했다. 한편, 캐너리 캐피털(Canary Capital)은 액셀러(AXEL) ETF를 출시하기 위한 S-1 등록 절차를 진행 중이며, 이는 암호화폐 ETF 시장 다변화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SEC도 이에 대해 적극적인 검토에 나섰다. 같은 날 SEC는 그레이스케일의 헤데라(HBAR) ETF와 비트와이즈의 도지코인(DOGE) ETF 신청을 공식적으로 접수했다. 다만, 그레이스케일의 XRP 및 도지코인 ETF, 캐너리 캐피털의 라이트코인(LTC) 및 솔라나(SOL) ETF, 반에크의 솔라나 ETF 등 일부 신청은 심사 일정이 지연된 상태다.

또한, Cboe BZX는 피델리티(Fidelity)의 이더리움 ETF에 스테이킹 기능을 추가하는 규칙 변경을 제안했다. 이 안건이 승인될 경우, 투자자는 단순한 가격 상승뿐만 아니라 스테이킹을 통한 추가 수익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이번 XRP ETF 신청을 비롯한 일련의 움직임은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암호화폐 규제 완화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기반 ETF가 지난해 승인된 이후, 보다 다양한 암호화폐 종목에 대한 기관 투자가 본격화되고 있으며, 점점 더 많은 자산운용사들이 가상자산 ETF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