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통화감독청(OCC)이 은행의 암호화폐 서비스 제공과 관련한 규제를 완화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오퍼레이션 초크포인트 2.0’ 정책을 종료하겠다고 발표한 직후 나온 조치다.
OCC는 7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국내 은행과 연방 저축협회가 암호화폐 자산 수탁, 특정 스테이블코인 활동, 분산원장 기술과 같은 노드 검증 네트워크 참여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번 지침은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열린 암호화폐 정상회의에서 "오퍼레이션 초크포인트 2.0을 종식시키겠다"고 선언한 지 몇 시간 만에 나왔다.
새로운 규정은 은행들이 암호화폐 관련 활동을 수행하기 위해 OCC의 ‘사전 승인’을 받을 필요가 없도록 변경했다. 로드니 E. 후드 OCC 청장은 "이번 조치는 은행의 암호화폐 분야 참여에 대한 부담을 완화하고, OCC가 모든 은행 활동을 일관되게 규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전 ‘오퍼레이션 초크포인트 2.0’ 정책은 금융기관이 암호화폐 기업과 거래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어 업계의 큰 반발을 샀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정책을 강하게 비판하며 "이 정책 때문에 많은 이들이 불합리한 피해를 입었다"고 지적했다.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이번 지침이 은행권의 암호화폐 서비스 확대를 촉진하고, 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