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존스 지수가 예상치를 밑도는 고용 보고서 발표 이후 하락세를 보였다.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 제롬 파월 의장의 연설을 앞두고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7일(현지시간) 투자전문매체 인베스터스비즈니스데일리에 따르면, 2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는 15만 1천 개 증가했으며, 이는 월가의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특히 연방 정부 부문에서 1만 개의 일자리가 줄어들며 전반적인 고용 지표가 둔화됐다.
이 같은 고용 지표 충격 속에서도 엔비디아(NVDA)와 테슬라(TSLA)는 시장 개장 전 혼조세를 보였다. 반면, 엔비디아의 주요 파트너사인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HPE)는 예상에 못 미치는 실적 발표 후 주가가 급락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예정된 파월 의장의 연설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금리 인하 신호를 줄 가능성은 낮지만, 향후 통화정책의 방향성을 가늠할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고용 시장 둔화가 연준의 금리 정책 변화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며, "이번 보고서가 지속적인 흐름을 보일 경우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 정책과 관세 조치가 중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과 고용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논의도 활발하다. 업계 관계자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기업 비용 상승을 초래할 경우, 고용 둔화가 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번 고용 보고서를 계기로 미 증시가 추가적인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투자자들은 연준의 정책 스탠스와 기업 실적에 주목하며 대응 전략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