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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석유 수요 전망 하향…트럼프發 관세 충격에 유가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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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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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이 트럼프 대통령의 고율 관세 여파로 석유 수요 둔화를 우려하며 2025~26년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했다. 수요 감소와 공급 확대가 맞물리며 유가 하락 압력이 커지고 있다.

OPEC, 석유 수요 전망 하향…트럼프發 관세 충격에 유가 '불안' / TokenPost Ai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미국의 고율 관세 정책 여파로 세계 경제 성장률이 둔화할 가능성을 경고하며 올해와 내년 석유 수요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한 전방위 무역 전쟁 여파가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드리우기 시작한 것이다.

OPEC은 2025년 세계 석유 수요 증가량을 기존 전망치였던 하루 145만 배럴에서 130만 배럴로 낮췄다. 2026년 전망도 하루 143만 배럴에서 128만 배럴로 줄였다. 최근 미국과 중국 간 관세 충돌이 격화되면서 세계 경제 전반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점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OPEC은 발표문에서 “2025년 초 세계 경제는 주요국 대다수에서 건실한 성장세로 출발했지만, 미·중 간 무역 갈등이 다시 고조되며 이전보다 훨씬 많은 변수들이 등장했다”고 진단했다.

이번 수요 전망 하향은 OPEC이 예상보다 더 큰 폭의 산유량 증대를 발표한 직후 이뤄졌다는 점에서 시장의 부담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공급은 늘어나는데 수요는 줄 것으로 예상되면서 원유 가격에 대한 하방 압력이 더욱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소폭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문제의 핵심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는 캐나다, 멕시코, 유럽연합을 비롯한 글로벌 교역국에 대한 전면적인 관세 부과 방침을 확정했으며, 특히 캐나다산 원유 제품에 대해 10%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북미 에너지 수급 차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월가와 학계에서는 이에 대해 세계 경제의 침체 가능성을 높이는 조치라는 경고음이 잇따르고 있다.

국제 유가 시장에선 이미 수요 둔화와 공급 과잉이라는 이중 압박이 가시화되는 분위기다. 월가 대표 투자은행들은 이번 관세 조치로 인해 미국의 경기침체 확률이 35%까지 상승했다고 경고하고 있으며, 연방준비제도(Fed) 역시 잇단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상황이다.

OPEC의 이번 전망 조정은 단순한 수치 변경을 넘어 세계 에너지 시장이 보호무역주의와 정치 불확실성에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유가는 단기적으로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전망이며, 투자자들은 향후 협정이나 무역 분쟁 관련 소식에 더욱 민감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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