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체이스(JPM)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등 주요 암호화폐가 '수요 부족'으로 인해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JP모건의 애널리스트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초글루는 "최근 몇 주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수요 둔화의 반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기관 투자자들이 지난해 가을 비트코인이 급등한 이후 차익 실현에 나섰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친(親) 암호화폐 정책이 아직 시장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이 단기적인 상승 동력을 부족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은 현재 9만 8,320달러 수준으로, 지난 1월 20일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당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 10만 9,300달러 대비 하락한 상태다. JP모건은 모멘텀 투자자들의 관심이 식으면서 비트코인의 수요가 줄어든 것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한편, 암호화폐 업계에는 긍정적인 소식도 전해졌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코인베이스(COIN)에 대한 소송을 철회하면서, 업계 전반에 걸쳐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이 미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결정이 업계 내 다른 규제 이슈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비트코인의 향후 전망에 대해 JP모건은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며, 단기적으로는 주요 호재가 부족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이행이 본격화되는 하반기부터 시장이 다시 반응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