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데이터 분석 기업 버블맵스(Bubblemaps)가 멜라니아(MELANIA) 밈코인과 리브라(LIBRA) 토큰의 배후에 동일한 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버블맵스는 2월 17일 X(구 트위터)를 통해 온체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LIBRA 토큰을 발행한 팀 또는 이들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인물이 멜라니아 토큰 역시 출시하고 시장 선점(Sniping) 전략을 구사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LIBRA 토큰의 논란은 이미 아르헨티나 대통령 하비에르 밀레이(Javier Milei)에게까지 영향을 미쳤다. 내부 인사들이 대량 매도를 통해 약 1억 700만 달러(약 1,551억 원)를 확보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에 따라 일부 정치권에서는 밀레이 대통령의 탄핵까지 거론되고 있다.
버블맵스는 솔라나(SOL) 기반의 특정 지갑 주소 ‘0xcEA’가 멜라니아 트럼프의 밈코인이 출시된 직후 해당 토큰을 선점해 240만 달러(약 34억 8,000만 원)의 이익을 챙겼고, 이후 이를 아발란체(AVAX) 기반의 다른 지갑으로 즉시 이동시킨 사실을 발견했다. 이들 지갑 간에는 다수의 크로스체인 전송 및 솔라나 네트워크 내 연쇄 거래가 확인되었으며, 이는 자금 흐름을 숨기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이와 유사한 움직임은 LIBRA 토큰 발행 시에도 반복되었다. 2월 15일 이 토큰이 출시되자 ‘0xcEA’ 지갑은 다시 한번 시장 선점을 통해 600만 달러(약 87억 원)의 수익을 냈으며, 이는 아비트럼(Arbitrum) 및 아발란체 네트워크를 거쳐 여러 개의 보조 지갑으로 분산 송금되었다고 버블맵스는 밝혔다. 이러한 패턴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LIBRA와 MELANIA 토큰은 동일한 팀에 의해 설계된 것으로 보인다는 결론이 나왔다.
또한 ‘0xcEA’ 지갑은 ROBINHOOD(가짜 HOOD 토큰) 등 여러 ‘펌프 앤 덤프’ 코인 발행에도 관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토큰은 한때 시가총액 12억 달러(약 1조 7,400억 원)까지 상승했으나, 현재는 1,250만 달러(약 181억 원) 수준으로 폭락한 상황이다.
LIBRA 토큰과 MELANIA 토큰은 모두 출시 후 8시간 이내에 급락세를 보였다. LIBRA는 밀레이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홍보한 직후 내부 관계자들이 1억 700만 달러 상당의 유동성을 회수하며 94%에 달하는 가치 감소를 기록했다. MELANIA 토큰 역시 출시 직후 최고 130억 달러(약 18조 8,500억 원)에 달했던 시가총액이 99% 폭락하며 1억 8,900만 달러(약 2,740억 원) 수준으로 추락했다.
이 같은 밈코인 발행 및 시장 조작 의혹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면서, 업계는 투자자 보호와 시장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