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가 글로벌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혁신의 허브로 자리 잡으면서, 샤리아(Shariah) 준수 서비스, 디르함 연동 스테이블코인 및 글로벌 인재 유입이 중동 암호화폐 산업을 변화시키는 주요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최근 UAE에서 개최된 비트코인 MENA 및 아부다비 금융 주간 행사에서 전문가들은 중동 블록체인 산업의 미래를 이끌 주요 동향에 대해 논의했다. 블록데몬(Blockdaemon)의 최고 매출 책임자 앤드류 브란제스(Andrew Vranjes), 코어 다오(Core DAO)의 생태계 성장 책임자 아담 벤제밀(Adam Bendjemil), 매터파이(MatterFi)의 사업 개발 책임자 야쿱 주라윈스키(Jakub Zurawinski)는 중동 시장에서 관찰된 주요 트렌드를 공유했다.
앤드류 브란제스는 UAE를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위한 "발판"으로 묘사하며, 이 지역의 규제 명확성이 다른 지역보다 더 앞서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시장은 더 빠르게 발전할 것이며 글로벌 순위에서 빠르게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UAE는 런던, 인도, 아태 지역에서 온 인재를 성공적으로 유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브란제스는 "올바른 인재, 올바른 기업, 그리고 올바른 규제 프레임워크를 갖춘 것이 성공의 핵심 조합"이라고 강조했다.
샤리아 법을 준수하는 암호화폐 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큰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이슬람 금융은 이자를 기반으로 한 대출을 금지하며, 대신 투자 위험과 이익을 공유하는 형태의 금융 시스템을 지향한다.
아담 벤제밀은 샤리아 준수 서비스가 "중동 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화두 중 하나"라며, 이는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탈중앙화 금융(DeFi) 분야에서도 새로운 기회를 열어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샤리아 준수는 이슬람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금융에 참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며, 이는 더 나아가 윤리적 정렬을 지향하는 글로벌 프로젝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많은 개발자들이 샤리아 법에 맞는 전략을 세우고 있으며, 올해 9월 바이비트(Bybit)는 샤리아 법을 준수하는 암호화폐 계좌를 도입하며 시장에 대응한 바 있다.
야쿱 주라윈스키는 UAE 디르함(Dirham)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이 UAE의 지역 결제 인프라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았다.
지난 10월 18일 UAE 중앙은행은 디르함 연동 스테이블코인의 잠재적 발행에 대해 초기 승인 의사를 밝혔다. 주라윈스키는 "이는 미국 달러나 비트코인과 같은 글로벌 자산 대신 디르함을 중심으로 한 지역 결제 방식에 집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그는 UAE가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UAE는 혁신이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는지 보여주는 모범 사례를 설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UAE는 규제 명확성, 샤리아 준수 금융 시스템, 디르함 연동 스테이블코인 개발을 바탕으로 글로벌 블록체인 혁신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국제 인재 유입과 Web3 채택이 가속화되면서 중동의 블록체인 산업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향후 글로벌 시장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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