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가 솔라나(Solana) 거래량 급증으로 수익을 내고 있지만 대량의 데이터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3일(현지시간) 블록워크스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이전보다 훨씬 많은 솔라나 입출금 요청을 처리하고 있다. 특히 더스팅(dusting) 공격이 일상화되면서 거래소 측은 사용자 계정에 솔라나(SOL) 거래 내역을 표시하는 데 평소보다 더 많은 시간이 걸리고 있다.
솔라나 블록체인이 데이터를 매우 빠르게 처리하는 반면, 이 데이터를 활용해야 하는 거래소는 따라가기 어려운 상황이다. 코인베이스가 겪는 어려움은 데이터 인덱싱 과정에서 발생한다. 인덱싱은 블록체인 거래 데이터를 암호화폐 거래소가 읽을 수 있는 형식으로 변환하는 과정이다.
블록워크스 리서치의 데이터 책임자 댄 스미스(Dan Smith)는 아이겐 랩스(Eigen Labs)가 진행한 실험 결과를 인용했다. 아이겐 랩스는 자사의 데이터 제품인 아이겐DA의 용량을 검증하기 위해 9월 중 19개 블록체인의 모든 블록을 게시했다. 약 20테라바이트의 데이터 중 솔라나가 차지하는 비중이 97%에 달했다.
코인베이스의 프로토콜 전문가는 소셜미디어 X를 통해 거래소의 인덱서가 솔라나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황을 더 악화시키는 요인은 코인베이스에서 더스팅 공격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더스팅은 많은 지갑 주소로 소량의 암호화폐를 보내 추적하려는 시도를 말한다.
솔라나의 인덱싱 문제는 단순히 거래량 때문만은 아니다. 솔라나는 이더리움과 달리 스마트 계약을 위한 통일된 인터페이스가 없어 인덱싱이 특히 어렵다.
제타 마켓(Zeta Markets)의 설립자 트리스탄 프리자(Tristan Frizza)는 "많은 솔라나 프로그램의 거래를 살펴보면 데이터가 사람이 읽을 수 없는 바이트 덩어리일 뿐이다"라고 설명했다.
헬리우스(Helius)의 최고경영자 머트 뭄타즈(Mert Mumtaz)는 향후 2개월 내에 새로운 기능 3가지를 출시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솔라나의 읽기 계층 문제 80%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그때까지 거래소들은 기록적인 수요를 보이는 블록체인의 데이터를 계속해서 인덱싱해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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