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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기능성 우려, 솔라나로 투자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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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2024.12.02 (월)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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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기능성 우려, 솔라나로 투자 이동 / 셔터스톡

이더리움이 레이어2 블록체인으로 거래가 집중되면서 기존 수수료 수입이 87% 감소했고, 경쟁 블록체인 솔라나(Solana)의 부상으로 암호화폐 시장 주도권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블룸버그 집계 데이터 상 3월 이후 아비트럼(Arbitrum)과 옵티미즘(Optimism) 등 레이어2 블록체인 거래가 430% 증가한 반면 이더리움의 수수료 수입은 87% 급감했다.

'세계 컴퓨터' 구축을 목표로 10년 전 설립된 이더리움은 탈중앙화금융(DeFi) 생태계를 성장시키며 720억 달러 규모의 토큰과 1900억 달러 규모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1000억 달러를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지배적 위치가 처음으로 위협받고 있다.

컨센시스 시스템즈(Consensys Systems) 소유의 스페셜 메커니즘 그룹(Special Mechanisms Group) 맥스 레스닉(Max Resnick) 연구소장은 레이어2 로드맵이 경제성 검토 없이 진행됐다고 지적했다.

지난 3월 덴쿤(Dencun) 업그레이드 이후 이더리움의 토큰 공급이 인플레이션으로 전환됐다. 2022년 머지(The Merge) 업그레이드가 이를 방지하고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우려스러운 변화다.

이더리움의 토큰 이더는 지난 1년간 약 75% 상승했지만 같은 기간 비트코인이 두 배 이상 오른 것과 대조된다.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도 이더 관련 상품은 2024년 2억4200만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해 310억 달러가 유입된 비트코인 ETF와 큰 차이를 보였다.

스플릿 캐피탈(Split Capital) 자히어 에브티카(Zaheer Ebtikar) 공동창업자는 이더가 비트코인에 비해 성과가 저조하면서도 4000억 달러의 시가총액으로 기관 투자자의 대규모 자금 유입이 있어야만 가격이 움직이는 '중간 자녀 증후군'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DefiLlama 데이터에 따르면 자금은 이더리움 다음으로 많은 DeFi 자산을 보유한 솔라나로 이동하고 있다. 솔라나의 토큰 가격은 지난 12개월간 300% 상승했다.

21.co의 엘리에저 은딩가(Eliezer Ndinga) 전략·사업개발 부사장은 솔라나와 같은 저비용 네트워크가 사용자 선호도 측면에서 이더리움을 따라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스페셜 메커니즘 그룹의 레스닉 소장은 이더리움이 역사상 처음으로 솔라나라는 진정한 경쟁자를 만나 '위험 구간'에 진입했다며, 단기적으로 사용자와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확장성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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