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와 캄보디아를 연결하는 금융 시스템에 블록체인 기술이 활용된다.
20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최대 은행 메이뱅크(Maybank)와 캄보디아 중앙은행(NBC)은 양해각서(MoU)를 체결, 국경 간 결제·송금 시스템을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양해각서에 따라, 캄보디아 중앙은행의 블록체인 기반 결제 시스템 '바콩(Bakong)' 결제 시스템과 메이뱅크의 인터넷 뱅킹 서비스 '메이뱅크투유(Maybank2u)'를 통한 양국 간 자금 이체 가능성을 연구하게 된다.
캄보디아 국영은행은 국내외 결제 개선을 위해 7월 초 바콩 모바일 앱을 출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은행은 “P2P 결제 앱을 통해 은행 미이용 인구를 지원하고 금융 포괄성을 향상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메이뱅크는 말레이시아 최대은행으로 높은 모바일·온라인 뱅킹 서비스 점유율을 가진다. 작년 말레이시아 모바일 뱅킹 거래의 66% 이상이 메이뱅크 앱을 통해, 온라인 뱅킹 거래 52% 이상이 메이뱅크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진행됐다.
부총재는 이번 양해각서를 통해 양 기관이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새로운 금융 협력 수준에 도달할 것”이며, "캄보디아와 말레이시아 국민들에 혜택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송금 시스템 개선을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지난 7월 유니온뱅크는 싱가포르 OCBC 은행과 필리핀과 싱가포르 간 블록체인 송금 시스템을 시범 가동했다.
지난 4월에는 미국 금융대기업 웨스턴유니온이 필리핀 디지털 월렛 제공업체 코인스(Coins.ph)와 협력해 국경 간 송금을 실시했으며, 같은 달 미얀마와 태국 중앙은행도 블록체인 스타트업 에베렉스의 송금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