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감독 롤랜드 에머리히(Roland Emmerich)가 Web3 게임 '스페이스 네이션(Space Nation)'을 기반으로 한 실사 TV 시리즈를 제작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에머리히와 프로듀서 마르코 웨버(Marco Weber)가 주도하고 있으며, 전통적인 방송사나 스트리밍 플랫폼이 아닌 비전통적인 배급 방식을 택할 계획이다.
25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에머리히와 웨버는 이 게임의 역사와 배경을 실사 시리즈를 통해 탐구할 예정이며, 배급에 있어 새로운 방식을 모색하고 있다. 웨버는 "게임의 철학과 일치하는 접근 방식을 취하고자 한다"며, "우리 경제와 자체 토큰을 활용해 예산의 상당 부분을 스스로 충당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스페이스 네이션'은 플레이어들이 우주선 함장이 되어 게임을 진행하는 대규모 멀티플레이어 온라인(MMO) 게임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Web3 게임이다. 이 게임은 NFT(대체불가토큰)를 포함한 토큰 기반 경제를 도입하여, 플레이어들이 게임 내 아이템을 사고팔고 거래할 수 있게 설계되었다.
이 게임을 개발하는 스페이스 네이션 주식회사(Space Nation Inc.)는 에머리히와 웨버, 그리고 블리자드-액티비전(Blizzard-Activision)의 전직 프로젝트 매니저 제롬 우(Jerome Wu)와 게임 개발자 토니 탕(Tony Tang)이 공동 설립했다.
이 프로젝트는 초기 투자금으로 5000만 달러(한화 약 670억 원)를 확보했으며, 처음부터 '트랜스미디어' 플랫폼으로 구상되었다. 현재까지 회사는 게임 캐릭터 '조이(Zoey)'를 중심으로 한 애니메이션 단편 영상을 제작했고, 게임은 베타 버전에서 소프트 런칭되었으며 PC에서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스페이스 네이션'은 할리우드와 게임 업계의 인맥, 5000만 달러의 투자, 그리고 야심 찬 로드맵 덕분에 Web3 게임 중에서도 주목받는 프로젝트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NFT를 활용한 경제 시스템을 포함하는 MMO 게임은 여전히 주류 게이머들에게는 큰 도전 과제로 남아 있다.
'스페이스 오페라' 장르에서 활동 중인 '스페이스 네이션'은 현재 '이브 온라인(Eve Online)'이나 '노 맨스 스카이(No Man's Sky)' 같은 게임들과 경쟁하게 될 예정이다. 이브 온라인의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이브 프론티어(Eve Frontier)' 또한 블록체인 기반 경제 시스템을 실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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