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투자회사 메타플래닛이 비트코인 옵션을 판매하고 프리미엄을 수취해 보유량을 늘렸다고 밝혔다.
3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도쿄 상장 기업인 메타플래닛은 성명을 통해 QCP캐피탈과 비트코인 옵션 거래를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회사 측은 "223개의 비트코인 풋옵션을 판매함으로써 만기 시 비트코인 시장 가격이 행사가인 6만2000달러 아래로 떨어지면 비트코인 보유량을 늘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만기일은 2024년 12월 27일로 정해졌다.
메타플래닛은 "이 전략은 회사의 비트코인 보유량을 늘릴 뿐만 아니라 대차대조표를 강화해 장기적인 비트코인 익스포저를 강화하고 회사의 재무 상태를 개선하여 수익성 달성을 지원하는 지속적인 재무 전략과 일치한다"며 "마진 자금은 비트코인 구매에 사용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3.972 비트코인을 수령함으로써 회사의 총 보유량은 530.717 비트코인, 즉 약 3240만 달러로 확대됐다.
풋옵션 전략에 필요한 1380만 달러의 마진 담보는 회사의 주식 취득권 행사 수익금에서 조달한 신규 자본에서 나왔다. 이는 이 전략이 별도의 자금으로 조달됐으며 현재 보유량을 활용하거나 헤지하는 것이 아니라 잠재적으로 비트코인 보유량을 늘리기 위해 설계됐음을 의미한다.
메타플래닛은 옵션 판매로 인해 만기 시 비트코인 시장 가격이 6만2000달러 아래로 떨어지면 행사가에 비트코인을 구매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회사 측은 "이 거래가 완전히 현금으로 보장되고 회사가 이미 필요한 자금을 확보했기 때문에 직접 비트코인을 구매하는 것과 비교해 추가적인 재무적 위험은 없다"고 말했다.
메타플래닛의 CEO 사이먼 게로비치(Simon Gerovich)는 3일 X에 올린 글에서 "비트코인은 변동성이 큰 자산이며 이러한 변동성은 우리가 더 많은 비트코인을 생성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든다"고 썼다.
게로비치는 "우리 자산의 대부분은 항상 순수한 비트코인 보유로 유지될 것이지만, 자산의 일부를 옵션 전략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데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며 "직접 보유와 수익 창출 전략을 모두 활용함으로써 우리는 안정적이고 수익성 있는 기반을 유지하면서 비트코인의 성장 잠재력을 활용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메타플래닛은 5월 비트코인을 전략적 재무 준비 자산으로 채택하기 시작했다고 발표한 이후 최근 몇 달간 비트코인 매수에 나섰다. 3일 메타플래닛은 약 10억 엔(690만 달러) 상당의 107.913 비트코인을 추가로 구매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은 지난주 6만6000달러를 넘어섰지만 24시간 동안 1.28% 하락해 글 작성 시점 6만96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메타플래닛 주가는 3일 일본에서 3.21% 하락한 966엔으로 마감했다. 회사의 주가는 올해 들어 468% 상승했으며, 7월 24일 종가 기준 3000엔까지 도달한 바 있다.
한편 마이클 세일러가 이끄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25만2220 비트코인을 보유한 최대 기업 비트코인 보유자로 남아있다. 마라톤 디지털이 2만6200 비트코인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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