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말라 해리스-도널드 트럼프, 10억 달러 선거자금 확보 광고 전쟁 시작

2024년 대선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카말라 해리스와 도널드 트럼프가 각각 약 10억 달러에 달하는 선거자금을 확보한 가운데, 본격적인 자금 지출 경쟁이 시작됐다.

31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해리스와 트럼프 양 진영은 최근 몇 주간 향후 2개월 동안 경합주 유권자들이 접할 수 있는 거의 모든 화면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광고 공세 계획을 공개했다.

오픈시크릿(OpenSecrets)의 선거자금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8월 초 기준으로 해리스와 트럼프, 그리고 그들과 직접 연계된 단체들의 은행 계좌 총액은 약 7억 달러에 달했다. 이 중 3억 7000만 달러 이상이 두 캠프가 직접 모금한 금액이다.

양측을 각각 지지하는 외부 정치행동위원회(PAC)들도 추가로 약 2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러한 놀라운 금액도 8월 한 달간의 추가 모금 활동, 민주당 전당대회, 끊임없는 정치 헤드라인 등을 고려하면 현재는 훨씬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가을 선거전에 접어들면서 양 진영이 팽팽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한 가지 분명한 점은 두 캠프 모두 자금 부족을 겪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경합주 주민들의 TV와 휴대폰 화면이 이러한 공세를 감당할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다.

해리스-왈츠 캠프는 가을 계획에 대해 가장 구체적으로 밝혔다. 노동절 이후부터 11월까지 3억 7000만 달러 규모의 광고를 예약할 계획이라고 최근 발표했다. 이 중 1억 7000만 달러는 전통적인 TV 광고에, 2억 달러는 디지털 광고에 배정됐다.

캠프는 이 디지털 광고 예산이 미국 정치 역사상 가장 큰 규모라고 밝혔으며, 초기 광고의 상당 부분이 트럼프의 측근들이 제안한 논란의 여지가 있는 '프로젝트 2025' 계획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발표했다.

해리스를 지지하는 주요 정치행동위원회도 민주당 전당대회와 선거일 사이에 2억 5000만 달러를 자체 광고에 지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캠프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 않았지만, 미디어 추적 서비스인 애드임팩트(AdImpact)에 따르면 이미 수백만 달러 규모의 TV 광고가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총 4억 3800만 달러 규모의 TV 광고를 예약한 상태다. 예상대로 펜실베이니아주가 향후 몇 달간 1억 4000만 달러 이상의 TV 광고가 집행될 예정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선거일 당일 투표소에 참관인을 파견해 조직하고 훈련시키는 데 상당한 캠페인 자원을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를 "투표를 보호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말했지만, 비판자들은 민주당 성향의 유권자들을 위협하려는 시도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트럼프는 또한 유권자 동원을 위한 캠페인의 현장 활동 상당 부분을 우호적인 정치행동위원회 단체들에 위탁했다. 많은 이들은 이것이 위험한 전략으로 이 핵심 캠페인 기능에 대한 직접적인 통제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한다.

한편 모금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해리스-왈츠 캠프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7월 21일 선거운동을 중단한 이후 한 달 동안 5억 4000만 달러를 모금했다고 발표했지만, 이 중 얼마가 7월 또는 8월 보고 기간에 해당하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후보들, 특히 두 부통령 후보들은 여전히 많은 모금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노동절 기간에도 상무장관 지나 레이먼도와 안나 윈투어가 뉴욕시 근처의 부유한 지역인 햄프턴스에서 해리스를 위해 모금 활동을 벌이고,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가 애틀랜타에서 트럼프를 위해 모금하는 등 모금 활동이 계속되고 있다.

해리스 캠프는 또한 다양한 이익 집단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줌 화상회의라는 새로운 모금 방식을 찾아냈다. 이 노력은 '흑인 여성과 함께 승리하자'와 '해리스를 지지하는 백인 남성들'과 같은 그룹을 중심으로 수십만 명이 참여하고 수백만 달러를 기부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최근에는 해리스의 주택 정책에 초점을 맞춘 'YIMBYs for Harris' 라이브스트림과 같은 맞춤형 이벤트가 열려 캠페인에 약 10만 달러를 모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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