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 기업 해킹 당해 공장 가동 차질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가 해킹 공격을 받아 일부 공장 가동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미국 반도체 업체를 겨냥한 또 한 번의 보안 사고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마이크로칩은 이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권한 없는 당사자"가 일부 서버와 업무에 지장을 줬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칩은 지난 토요일 정보기술(IT) 시스템에서 "잠재적으로 의심스러운 활동"을 감지한 후 문제를 평가하고 억제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제조 시설이 정상 수준 이하로 가동되고 있으며 주문 처리 능력에도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에 마이크로칩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약 2% 하락했다.

이번 사태는 마이크로칩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쌓인 과잉 재고를 처리하느라 반도체 주문이 둔화되는 상황에서 발생했다.

반도체 대기업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도 올해 초 해킹으로 인한 데이터 유출 의혹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마이크로칩은 일부 시스템을 폐쇄하고 외부 사이버보안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조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회사는 사고의 전체 범위와 성격, 영향이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며 이번 사태가 재무 상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지도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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