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분기 비트코인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현물 ETF에 대한 기관 관심은 더 높아졌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자산운용사 비트와이즈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매트 휴건은 20일(현지시간) 투자자 서한에서 "지난 2분기 비트코인이 12% 하락했지만 기관의 비트코인 현물 ETF 투자는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그는 "2024년 2분기 비트코인 시세가 12% 하락하면서 많은 이들이 기관 이탈 가능성을 물었지만 당시 '전혀 그렇지 않다'는 답변을 했었다"며 비트코인 현물 ETF의 기관 채택이 전례 없는 속도로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3개월 간 비트코인 현물 ETF를 보유한 기관 투자자 수는 965곳에서 1100곳으로 14% 증가했다. 기관이 보유한 비트코인 현물 ETF는 110억 달러에 달해 총운용자산(AUM) 중 비중이 전 분기 18.74%에서 21.15%로 증가했다.
112개 기관이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투자를 접었지만 247개 기관이 새롭게 투자에 나서면서 투자 기관 수는 135개 순증했다.
매튜 휴건은 비트코인 현물 ETF 채택 수준을 1999년 3월 출시된 '인베스코의 QQQ ETF'의 초기 성장세와 비교하면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2개 분기 만에 3배 더 많은 기관 투자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현물 ETF의 종합 실적뿐 아니라 개별 종목 실적 역시 두드러진다면서 "6월 말 자산운용액 기준 4위 비트코인 현물 ETF인 '비트와이즈 BITB'의 투자 기관은 139곳으로, 금 현물 ETF SPDR GLD ETF(118개)보다 많다"고 덧붙였다.
비트와이즈 CIO는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전례 없는 개인 투자자 채택으로 인해 역대 어떤 ETF보다 빠르게 기관 관심을 확보하고 있다는 사실이 가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매튜 휴건은 앞으로 몇 년 동안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기관 투자 수준이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전문 투자자들은 보통 1% 이하로 시작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2.5%나 5%까지 암호화폐 노출을 점진적으로 늘리는 경향이 있다"면서 "현재 기관은 평균적으로 포트폴리오의 0.47%만 비트코인에 할당하고 있지만 1년 안에 1%를 넘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1년차에는 어렵지만 2년, 3년, 4년, 5년차에 모멘텀을 갖게 된다"면서 "비트코인 현물 ETF 투자에도 동일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뉴스 속보를 실시간으로...토큰포스트 텔레그램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