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2억 3000만 달러(약 3,350억원) 상당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집계된 데이터에 따르면, 청산된 포지션 중 숏 포지션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하락장에서 추가 하락을 예상한 투자자들의 손실이 두드러졌다.

지난 4시간 동안 가장 많은 포지션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낸스로, 총 1288만 달러(전체의 39.94%)가 청산됐다. 이 중 숏 포지션이 1183만 달러로 무려 91.89%를 차지해 가격 반등에 따른 공매도 포지션의 대규모 청산이 있었음을 보여준다.
두 번째로 많은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비트로, 998만 달러(30.97%)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이 중 숏 포지션이 936만 달러(93.79%)를 차지했다.
OKX는 약 418만 달러(12.97%)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숏 포지션 비율은 80.97%였다. 게이트아이오와 HTX에서도 각각 257만 달러와 229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두 거래소 모두 80% 이상이 숏 포지션 청산이었다.
특이사항으로 비트멕스에서는 청산 규모는 작았지만, 유일하게 롱 포지션 청산 비율(74.67%)이 더 높게 나타났다.

코인별로는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관련 포지션이 압도적으로 많이 청산되었다. 24시간 동안 비트코인 포지션에서 약 9156만 달러가 청산되었으며, 이더리움은 약 8932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다.
비트코인은 현재 8만 866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24시간 기준 1.36% 하락했다. 4시간 동안 약 1069만 달러의 롱 포지션과 6226만 달러의 숏 포지션이 청산되었다.
이더리움은 1547.63달러에 거래되며 24시간 기준 4.39% 하락했다. 4시간 동안 약 546만 달러의 롱 포지션과 6460만 달러의 숏 포지션이 청산되었다.
주목할 만한 알트코인으로는 'BABY' 토큰이 약 2496만 달러의 청산으로 3위를 차지했으며, 솔라나(SOL)는 1204만 달러, XRP는 925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
특히 'FARTCOIN'이라는 밈 토큰은 15.63%의 큰 가격 상승과 함께 848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해 주목받았다. 이 토큰은 4시간 기준으로도 252만 달러의 롱 포지션과 242만 달러의 숏 포지션이 모두 청산되어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도지코인(DOGE)은 0.15653달러에 거래되며 24시간 기준 0.42% 상승했고, 4시간 동안 42만 달러의 롱 포지션과 322만 달러의 숏 포지션이 청산되었다.
트럼프 관련 토큰인 'TRUMP'는 8.016달러에 거래되며 0.12% 하락했고, 4시간 기준 약 9만 4천 달러의 롱 포지션과 44만 5천 달러의 숏 포지션이 청산되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이번 대규모 숏 포지션 청산은 시장이 예상과 달리 상승 추세로 전환되었음을 시사하며, 특히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한 주요 코인들의 가격 반등이 공매도 투자자들에게 상당한 손실을 안겨준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