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온체인 활동 급증에 트랙잭션 수수료가 40달러에 육박하며 20개월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비트인포차트에 따르면 12월 17일 기준 비트코인 전송에 들어가는 평균 트랜잭션 수수료는 37.586달러로, 2021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 오디널스(ordinals) 관련 트랜잭션 증가는 네트워크 처리 지연을 촉발하며 수수료를 상승시켰다. 오디널스는 비트코인 최소 단위 '사토시'에 데이터를 기록하는 방식을 사용하는 비트코인 기반 토큰 활동이다.
트랜잭션 처리 전 대기공간 '멤풀(memepool)'에 남은 미확인 트랜잭션 수는 한때 35만건까지 늘어났다. 현재도 28만건 이상을 유지하고 있으며 수수료 2달러 미만의 트랜잭션은 우선순위가 최하위로 밀려나있다.
채굴자 수익도 크게 증가했다. 블록체인닷컴 데이터에 따르면 블록 보조금과 트랜잭션 수수료를 합친 채굴자 수익은 6412만 달러로, 비트코인이 6만9000달러 최고점을 기록했던 2021년 11월 수준까지 증가했다.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는 비트코인 트랜잭션 수수료 급등 현상에 대한 논쟁이 일어나고 있다.
일각에선 비트코인 본래 목적이 아닌 부수적인 '오디널스' 활동이 네트워크 병목 현상을 만든 것에 대해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높은 수수료로 인해 소액 거래자의 일상적인 온체인 사용이 방해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다른 한쪽에서는 온체인 활동 증가와 수수료 상승이라는 예정된 미래가 조금 더 앞당겨졌을 뿐이라면서 확장성 문제를 해결하고 대규모 채택을 지원하기 위해 설계된 라이트닝 네트워크 등 레이어2를 수용하고 관련 기술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암호화폐 인플루언서 호들러넛(Hodlonaut)은 16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현재 수수료 급등은 JPEG 놀이(오디널스)에 따른 인위적이고 일시적인 현상이지만 미래의 일면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레이어1의 트랜잭션 수수료를 낮게 유지하는 것은 경제적으로나 보안 상으로나 불가능한 일이라면서 "결국 레이어1에서는 '확장성'을 확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인플루언서 뷰티온(Beautyon)은 수수료 급등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이 정상 작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오디널스로 인한 온체인 생태계 과열이 레이어2 솔루션을 받아들이지 않은 이들에게만 문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많은 이들이 혼란스럽고 화가 나고 비트코인을 버릴 태세지만 비난하거나 보상을 청구할 대상도 없으니 달리 방법은 없을 것"이라면서 "결국 네트워크 규칙은 지켜지고 있고 정상 가동하는 상태"라고 강조했다.
블록스트림 공동 설립자 아담 백 역시 해결 방안은 레이어2의 확대라는 관점을 공유했다.
그는 "비트코인 상의 JPEG 활동을 멈출 순 없다"면서 "이런 활동을 차단한다면 더 나쁜 방식으로 더 많은 활동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높은 수수료 문제가 레이어2의 채택과 혁신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