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기반 '토큰' 시장이 살아나면서 비트코인 트랜잭션 수수료가 지난 5월 이후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비트인포차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평균 트랜잭션 수수료는 9일 기준 7.168달러를 기록 중이다. 지난 9월 20일 기록한 저점 0.64달러에서 10배 이상 올랐다.
디지털 자산운용사 '21셰어스'는 8일 보고서에서 "오디널스 활동 증가로 인해 트랜잭션 수수료가 급등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주 동안 생성된 오디널스는 190만개가 넘는다.
지난달 3만개 미만이었던 '멤풀(mempool, 메모리 풀)' 내 미승인 트랜잭션 수는 현재 22만건을 넘고 있다.
멤풀은 블록체인에 기록되기 전 노드 검증과 승인을 받기 위해 대기하는 휘발성 메모리 공간이다. 비트코인은 수수료 '입찰가'에 따라 트랜잭션의 우선 순위를 결정하는 경매 방식이기 때문에 트랜잭션 경쟁이 많아지면 수수료가 높아진다.
21셰어스는 "오디널스의 활용은 '밈코인' 생성에 그치고 있지만, 비트코인 블록 공간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키고 있다"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전체 채굴 수익에서 트랜잭션 수수료 비중이 14.64%를 기록하고 있다.
오디널스는 비트코인 최소 단위에 데이터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비트코인 기반 'NFT' 구현을 가능하게 한 프로토콜이다. 이후 토큰 표준 'BRC-20'을 통해 오디널스에서 '대체가능토큰(FT)'까지 생성할 수 있게 됐다.
이 같은 비트코인 토큰 생태계에 관심이 쏠리면서 지난 5월 비트코인 트랜잭션 수수료가 2년 최고 수준인 31달러선까지 급등했었다.
최근 암호화폐와 NFT 시장이 살아나면서 오디널스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이번주 바이낸스가 대표적인 비트코인 토큰 '오디(ORDI)'를 상장한 것 역시 시장 활동을 촉진했다. 이에 비트코인 NFT 일일 판매량이 일시적으로 이더리움을 능가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듄애널리틱스(@dgtl_assets)에 따르면 비트코인 오디널스 프로토콜의 누적 거래 수수료는 8100만 달러(2270BTC)를 돌파했다. 오디널스 생성 수는 총 3870만2551개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