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글로벌 결제 기업 비자(Visa)는 비자카드로 온체인 가스 수수료를 지불할 수 있는 파일럿 솔루션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스타파 베드왈다 비자 암호화폐 연구원은 "우리는 자체 결제 시스템인 페이마스터와 계정 추상화(AA)와 같은 개념을 통해 사용자가 네이티브 토큰 없이도 비자 카드를 활용해 가스 요금을 지불할 수 있는지 심층적으로 살펴보고 있다"며 "우선 우리는 여기에 비자의 페이마스터(Paymaster)를 활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비자의 페이마스터는 사용자 컨트랙트 계정에 가스 수수료를 지원할 수 있는 전용 스마트 컨트랙트다.
이를 이용하면 이용자는 가스 수수료 때문에 네이티브 토큰을 보유할 필요가 없다. 현재 이 메커니즘을 테스트하기 위해 이더리움 골리 테스트넷에 페이마스터를 배포한 상태라고 비자는 설명했다.
한편, 비자는 지난해 12월 이더리움 보유자가 자체 관리 지갑에서 프로그래밍 가능한 지불을 설정할 수 있도록 하는 제안을 발표했다. 이는 비자를 통한 거래에서 은행과 중앙 집중식 제3자를 제거하는 시스템이다.
비자 관계자는 "그간 스마트 계약과 프로그래밍 가능한 결제를 연구해 왔다"며 "우리 회사는 이더리움 보유자가 자동 결제를 설정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비자의 자동 결제는 일반 은행 계좌를 통해서도 설정할 수 있다. 그러나 은행은 궁극적으로 시스템과 이체되는 자금을 통제하는 위치에 있다.
탈중앙화를 지향하는 비자는 은행이라는 제3자를 떠나 자체 수탁 암호화 영역에 진출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업계 표준인 이더리움과 협력했다는 설명이다.
카트린 구 비자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및 프로토콜 책임자는 공동 작성한 제안서를 통해 "블록체인의 주요 사용 사례 중 하나가 결제라면 기본 요구 사항은 블록체인이 더 나아지지는 않더라도 오늘날처럼 잘 작동해야 한다는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