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비트코인 보유자 그룹이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비트코인이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고 11일(현지시간) 더블록이 보도했다.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ETF 그룹은 이번 가격 조정이 현재 수익 구간에 있는 비트코인의 유통이 증가한 것과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안드레 드라고쉬 ETF 그룹 연구 총괄은 "점점 더 많은 비트코인 투자자들이 수익화에 나서면서 암호화폐 시장이 후퇴했다"고 밝혔다.
그는 "온체인 데이터는 거래소로 전송되는 수익 상태의 비트코인 물량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드라고쉬는 "시장 전반이 강한 수익 환경에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 일부가 기존 포지션에서 이익을 취하는 쪽으로 기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ETC 그룹 분석에 따르면 비트코인 주소의 88.3%, 이더리움 주소의 77.6%가 수익 상태로,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익 비율에 근접하고 있다.
자산운용사는 이 같은 차익실현 활동이 주로 비트코인 보유 기간이 155일 미만인 '단기 보유자' 그룹에서 발생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ETC 그룹은 "단기 보유자가 비트코인 차익실현을 위해 거래소로 이전하는 물량이 올해 7월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면서, "이러한 매도 압력의 증가로 현재 랠리가 다소 억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TC 그룹 분석에 따르면 지난주 약 두 달 만에 처음 암호화폐 거래소의 거래 상품에서 자금 순유출이 일어났다.
8일까지 한주 동안 총 1820만 달러의 자금이 순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자금 유출은 대부분 비트코인 ETP에 집중됐다. 총 1310만 달러가 빠져나갔다. 이더리움 ETP에는 580만 달러의 순유입이 있었다.
비트코인이 주 초반 가격 조정을 받고 있다. 비트코인은 12일 오전 8시 40분 기준 5.73% 하락한 4만118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