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서비스 업체 '매트릭스포트'의 연구전략 총괄 마커스 틸렌은 비트코인이 올해 5번에 걸쳐 반등하며 예상했던 연말 전망치 4만5000달러 부근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7일(현지시간) 매트릭스포트는 보고서에서 올해 비트코인이 5단계 반등세를 연출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올해 ▲물가 개선 추이(1월) ▲은행 위기(3월) ▲블랙록 ETF 신청(6월) ▲연준 정책 전환 가능성(10월) ▲SEC 비트코인 ETF 대응(12월)으로 5차례 큰 상승 움직임을 보였다.
이 같은 반등을 통해 비트코인이 4만4000달러를 돌파하며 매트릭스포트가 제시했던 연말 전망치에 부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1월 1일 비트코인은 1만6547달러에서 거래를 시작했으며, 미국 경기 침체,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처분 가능성 등이 제기되는 암울한 상황이었다.
한편, 매트릭스포트는 2월 1일 전망 보고서에서 "물가상승률 둔화가 비트코인의 주요 동력이 되어 새로운 강세장을 촉발할 수 있다"며 연말 전망치를 4만5000달러로 제시했다.
비트코인은 4일 4만 달러를, 6일 4만4000달러선을 돌파했다. 현재는 전일 대비 1%대 하락세를 보이며 4만337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마커스 틸렌 연구총괄은 "비트코인은 무작위로 움직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군중 심리와 거시적 요인의 결합이 시장을 움직이는 주요 동력이 된다"면서 "유동성과 시장 구조를 통해 단기 움직임을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네 번째 암호화폐 약세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매파적인 정책 전환을 시사한 2021년 11월 시작됐고, 다섯 번째 암호화폐 강세장이 미국 물가상승률이 정점에 달했다는 기대감 때문에 시작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반등이 '비트코인'에 집중된 이유는 작년 암호화폐 대출 플랫폼 파산과 올해 3월 암호화폐 온램프 지원 은행 해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이 연중 160% 이상 반등하는 가운데 이더리움은 연중 99% 상승하는 등 차이를 보였다.
틸렌 총괄은 "개인 투자자들은 법정화폐를 암호화폐로 교환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이 때문에 올해 암호화폐 반등이 개인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대형 알트코인 대신 비트코인에 집중된 것"이라고 말했다.
매트릭스포트는 지난달 30일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이 내년 4월까지 6만 달러, 연말 12만5000달러를 넘을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
마커스 틸렌은 3번의 약세장은 3년의 강세 주기를 보였다면서 이번 강세장은 2023년을 시작으로 3년 동안 진행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내년 4월 중순 채굴 보상이 절반이 되는 '반감기'를 언급, "채굴자들은 반감기 이전에 비트코인을 비축하려는 경향이 있다"면서 "가격이 200% 증가해 비트코인이 12만5000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탠다드 차타드 은행도 지난달 28일 보고서에서 "미국 현물 ETF가 예상보다 빠르게 도입돼 비트코인이 내년 연말 6자리 수준까지 상승할 것"이라면서 비슷한 전망치를 제시한 바 있다.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들은 여러 ETF 신청 건이 1월 10일 동시 승인될 확률을 90%로 보고 있다. 폴리마켓 예측시장에서는 ETF가 1월 15일까지 승인될 확률을 77%로 확인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