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지난 수일간 탄탄대로를 걸어가며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조정이 빈번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IOSG 벤처스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시장은 현재 흐름을 강세장 진입 후 후반기로 넘어가는 기간이다. 특히 50일 이동평균과 200일 이동평균이 상방 교차한 점이 청신호로 여겨지며 "이전 사이클에 비해 순조로운 진행"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보고서는 일반적인 사이클을 네 단계인 ▲축적 ▲마크업 ▲유통(분배) ▲마크다운으로 분류했다.
이 중 축적 단계는 (상승장 궤도에 들어가고 있다는 전제 하에) 하락 추세의 끝으로 변동성이 낮다. 이 때 투자자들은 낮은 변동성에 시장을 탐색하며 관망세를 보이기 때문에 불신과 불확실성, 투자심리 위축이 주를 이루는 기간이다.
본격적인 강세장 이행 단계인 마크업은 투자심리가 낙관론과 기대감에 자극 받아 차트가 우상향을 그리는 단계를 의미한다.
해당 기간이 지나 기대감이 반드시 상승할 것이라는 지나치게 맹목적인 신뢰감, 탐욕으로 변질됐을 때를 유통(분배) 단계로 정의하며 이후 다시 약세장을 예고하는 마크다운 국면이 나타난다. 마크다운 단계에서는 내려가는 차트와 함께 불안감, 공황이 시장 심리를 지배한다.
보고서는 "지난해 말부터 올 여름까지의 비트코인 흐름이 축적 단계였다"며 "현재는 마크업 단계를 탐색하는 여섯 번째 강세 사이클의 중간 단계"로 진단했다.
과거 패턴을 바탕으로 이를 비트코인 가격 사이클에 적용해 살펴보면 비트코인이 고점에 도달하기까지 최소 10번의 조정이 올 수 있으며 이 때 조정은 최소 5%가 넘는 하락을 의미한다. 보고서는 "지금까지 일별로 스무 번 미만의 조정이 나온 후에야 강세 사이클이 종료됐다"며 "현재까지 10번의 조정이 왔기에 앞으로도 10회 정도의 조정이 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보고서는 기대를 모으고 있는 반감기에 대해서는 "가격 상승 요인으로 빈번히 거론되고 있지만, 글로벌 거시 사이클과 겹치기 때문에 시장에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가격이 무조건 오를 것이라고 믿는 태도는 지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