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메르츠방크 독일 2위 규모 은행이 15일(현지시간) 현지 암호화폐 커스터디 라이선스를 취득했다고 발표했다.
코메르츠방크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독일 종합 은행 최초로 은행법 1조 1a항 6조에 따라 암호화폐 커스터디 라이선스를 취득했다"며 "이에 따라 암호화폐 서비스 구축이 가능해졌다"고 전했다.
요르크 올리베리 델카스티요 슐츠 코메르츠방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번 라이선스 취득에 대해 "중요한 이정표"라며 "최신 기술과 혁신을 적용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중이며 디지털 자산 분야에서의 고객 지원을 위한 기반 형성 단계에 들어섰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통은행이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암호화폐 커스터디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플랫폼 구축이 가능해지는 셈"이라며 코메르츠방크가 현지 규정을 완전히 준수하는 은행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독일에서는 이미 지난 6일 DZ뱅크가 기관 투자자 대상 암호화폐 커스터디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공개한 바 있다. DZ뱅크는 코메르츠방크 바로 다음 규모로 독일 내 3위 은행이다.
DZ뱅크는 6월 라이선스 신청 후 약 5개월만에 최종 허가를 받았으며 현재는 커스터디 서비스를 위한 새로운 플랫폼을 공개한 상태다.
이밖에 도이체베르타피어 서비스 은행도 wpNex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을 출시한 바 있다.
해외 업체 중에서는 비트고 미국 암호화폐 커스터디 업체가 지난 9월 독일 연방금융감독청(BaFin)으로부터 현지 규정 준수에 따른 서비스 영역 확대 허가를 받았다. 비트고는 현지 운영을 개시한 후 3년이 지나서야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이같은 움직임에 시장은 "독일 업계가 최근 1년 간 상당한 탄력을 받고 있다"고 보고 있다.
국제 규제의 중요성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다. 독일 연방금융감독청 바핀(BaFin) 전략 및 정책 담당 전무이사는 "미카법(MiCA) 이상의 글로벌 단일 규제를 통한 시장 불확실성 타개가 이루어져야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해당 소식에 코메르츠방크 주가는 전날 대비 1.29% 오른 10.98유로(한화 약 1만5528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