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는 20개이며 총 자산은 41억6000만 달러(5조4292억원)이라고 3일(현지시간) 코인게코가 밝혔다.
G20 국가 캐나다, 독일, 브라질, 호주와 조세피난처 저지, 리히텐슈타인, 건지, 케이먼 제도 8개 국가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제공 중이다.
최대 시장은 캐나다다. 비트코인 현물 ETF 7종, 종합 20억 달러의 시장을 지원하며 전세계 시장의 48%를 점하고 있다.
2위 시장은 독일이다. 2020년 6월부터 ETC 그룹 피지컬 비트코인 ETF(BTCE) 1개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총 자산운용액(AUM)이 8억252만 달러에 달한다.
ETF 3종을 제공 중인 저지는 7억4800만 달러 규모의 3위 시장이다. 브라질과 리히텐슈타인 시장이 각각 2억9570만 달러, 2억1810만 달러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건지(7466만 달러), 호주(1246만 달러), 케이먼 제도(493만 달러) 등이 작은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을 이루고 있다.
유럽 전체는 총 10종의 비트코인 현물 ETF를 제공하며 18억5000만 달러의 시장을 이루고 있다. 독일 ETF 1종을 제외한 9종은 모두 조세피난처 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다.
한편, 미국은 비트코인 선물을 기초로 한 ETF만 승인한 상태다. 현재 블랙록, 피델리티 등이 신청한 비트코인 현물 ETF 12건이 규제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암호화폐 산업은 비트코인 현물 ETF가 비트코인에 접근할 수 있는 규제 경로를 제공하며 시장을 크게 성장시킬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크립토퀀트는 "현재 ETF 신청 기업들의 종합 자산운용액(AUM)이 15조6000억 달러에 달한다"면서 "이들이 비트코인 ETF에 AUM 1%를 투입하면 현 비트코인 시총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1550억 달러가 비트코인 시장으로 유입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번스타인 투자은행의 글로벌 디지털 수석 애널리스트 고탐 추가니는 "올해 연말이나 내년 1분기에 ETF 승인을 예상한다"면서 "암호화폐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규 공급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 이후 ETF를 통한 비트코인 현물 수요는 채굴자 매도 물량의 최대 6~7배를 넘을 것"이라면서 "비트코인 ETF가 2028년 비트코인 유통량의 9~1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