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팔, SOL·LINK 직접 지원 미국 사용자 암호화폐 접근성 확대

페이팔이 미국과 자치령 사용자에게 솔라나(SOL)와 체인링크(LINK)의 직접 매매 및 전송 기능을 지원하며, 암호화폐 서비스 확대에 나섰다.

3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페이팔(PayPal)은 미국과 자치령 사용자들이 자사 플랫폼에서 솔라나(Solana)와 체인링크(Chainlink)를 직접 구매, 판매, 보유 및 전송할 수 있도록 기능을 확대하였다. 이번 결정은 페이팔이 제공하는 암호화폐 서비스에 두 자산을 정식 통합한 것으로, 플랫폼 내 네이티브 지원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에는 문페이(MoonPay)라는 제3자 결제 서비스를 통해 SOL과 LINK 구매가 가능했지만, 이는 직접적인 페이팔 자산 지원은 아니었다. 이번 조치로 사용자들은 기존의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라이트코인(LTC), 비트코인캐시(BCH), 그리고 페이팔 USD(PYUSD)에 이어 SOL과 LINK까지 플랫폼 내에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페이팔 USD는 이더리움과 솔라나 블록체인에서 발행되는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으로, 2023년 8월 도입된 바 있다.

페이팔은 지난 2020년 10월부터 미국 사용자 대상 암호화폐 서비스를 시작하였으며, 당시에는 보수적인 규제 환경과 미확실성 속에서 서비스 확장에 신중한 접근을 취해왔다. 특히 2023년 6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는 솔라나가 미등록 증권으로 지목되며 우려가 커졌으나, 이후 SEC는 코인베이스에 대한 소송을 철회했고, 바이낸스 사건에서도 솔라나에 대한 판단을 요청하는 절차를 중단했다.

최근에는 친암호화폐 성향의 트럼프 행정부 출범과 함께 규제 완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솔라나와 체인링크 등 주요 프로젝트가 제도권 내 수용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체인링크 공동창업자 세르게이 나자로프(Sergey Nazarov)는 지난 3월 백악관에서 열린 디지털 자산 정상회의에 참석했으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최근 솔라나 기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신청서들을 공식 검토 중이다.

가격 측면에서는 이번 발표 이후 SOL과 LINK 모두 큰 변동 없이 거래되었으나, 장기적으로는 주요 자산으로서의 인지도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페이팔은 앞으로도 암호화폐 서비스 확장과 함께 디지털 자산 보급 촉진에 지속적으로 참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