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출시에 암호화폐 '마켓메이커' 돌아온다...블랙록, 제인스트리트·점프트레이딩 등 접촉

미국 최초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대형 시장 조성업체들이 ETF 유동성 공급을 논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31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는 사안을 잘 아는 한 관계자를 인용해 "대형 시장 조성업체들이 블랙록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유동성 공급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자신이 확인한 블랙록 문건에 따르면 대형 트레이딩 업체 제인스트리트, 버츄파이낸셜, 점프트레이딩, 허드슨리버트레이딩 등이 블랙록과 시장 조성 역할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시장 조성업체는 ETF의 신주 발행, 상환 등을 통해 ETF 보유 물량 가치와 가격을 연동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고도의 전문성과 자동화 수준을 요구하기 때문에 조건을 충족할 수 있는 기업이 많지 않다.

또한 FTX 붕괴 이후 암호화폐 산업 규제가 강화되면서 미국 트레이딩 기업 활동이 크게 위축됐었다.

블룸버그는 5월 초 제인스트리트와 점프트레이딩이 규제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암호화폐 거래를 줄이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한편 미국 사법부와 의회가 SEC의 암호화폐 규제 접근법에 대해 연일 문제를 제기하면서 암호화폐 산업이 합법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반경이 확대되고 있다.

SEC ETF 반려에 대한 그레이스케일의 이의 제기 소송에서 법원이 "비트코인 현물과 선물 ETF에 대한 SEC의 상반된 결정은 임의적이고 일관성이 없다"는 판결을 내렸다.

아울러, 블랙록, 피델리티 같은 대형 자산운용사의 참여도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의 타당성을 높이며 SEC를 압박하고 있다.

업계는 가장 이른 최종 결정 기한인 내년 1월 10일 이전에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을 얻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전통적인 금융 시스템과 규제 범위 안에서 작동하는 ETF가 기업이나 기관을 위한 안전한 비트코인 투자 접근 방안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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