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임기 전인 2019년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SEC의 접근 방식을 비판하는 내용의 영상이 확산됐다.
2019년 유튜브 채널 'MIT 비트코인 클럽'에 게재된 MIT 비트코인 엑스포 강연 영상에서 겐슬러 위원장은 헤스터 피어스 SEC 위원과 블록체인 규제를 논의하는 가운데 이같이 발언했다.
그는 "비트코인 선물, 이더리움 선물은 나오는데 비트코인 (현물) ETF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은 다소 일관성 없게 느껴진다"면서 "관련 법률이 완전히 동일한 건 아니지만 상당히 유사하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커뮤니티는 "게리 겐슬러가 스스로 틀렸다고 말하고 있다"면서 현물 ETF에 대한 SEC 위원장의 극명한 관점차를 비판했다.
SEC는 2017년부터 비트코인 현물 ETF를 반려하고 선물 ETF만 승인한 상태다. 게리 겐슬러 임명 이후에도 당국은 현물 ETF에 대한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편, 계속되는 SEC의 결정 연기와 최종 반려에 그레이스케일이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큰 차이가 없는 현물과 선물에 상반된 결정을 내린 SEC가 "임의적이고 일관성이 없었다"며 재검토를 명령한 상태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피델리티 등 ETF 전문 기관들까지 출시에 나서면서 SEC에 대한 미국 최초의 현물 ETF 승인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게리 겐슬러는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상품선물거래위원장을 역임했으며 2021년 SEC위원장 임명 전까지 MIT 슬론 경영대학원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글로벌 경제 및 경영을 주제로 강의했다.
올초에도 2018년 한 강연에서 SEC 위원장이 "암호화폐 시장의 4분의 3은 비증권", "암호화폐는 그저 상품(commodities)이자 현금성 암호화폐(cash crypto)"라고 발언했던 영상도 돌면서 논란이 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