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가격이 향후 10일 내 7만 달러(약 1억 220만 원)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문가의 경고가 나왔다. 최근 불거진 미국 주도의 무역 전쟁이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급격히 위축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 이러한 우려를 뒷받침한다.
8일 네트워크 이코노미스트 티모시 피터슨(Timothy Peterson)은 X(구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이 2021년 기록했던 고점 수준까지 되돌아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10일 이내 7만 달러까지 내려갈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자신의 ‘최저 가격 전망(LPF)’ 모델을 근거로 제시했다.
해당 모델은 과거 약세장 패턴에 기반한 통계 계산 방식으로, 장기적 비트코인 저점 예측에 유효성을 보여왔다. 피터슨은 “이 차트는 예측이라기보단 향후 비트코인 가격의 가능한 경로를 데이터로 보여주는 것이다”며, 현재 흐름이 약세장 75% 분위 기반 경로를 따른다면 7만 달러가 실질적인 바닥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피터슨은 자신이 고안한 LPF 지표가 이미 지난달 BTC 가격이 2021년 고점을 지지선으로 유지할 확률이 95%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2020년에도 그는 1만 달러 지지 예측을 제시했으며, 이는 그해 9월 이후 비트코인이 그 이하로 내려가지 않으며 상당한 정확도를 입증했다.
하지만 최근 시장 변동성을 감안할 때 불확실성은 커지고 있다. 피터슨은 추가 분석에서 “4월 초 비트코인이 긍정적인 월간 흐름을 보일 확률이 75%에서 불과 이틀 만에 75% 부정적 흐름으로 반전됐다”고 전했다.
비트코인 약세 시그널은 피터슨뿐만이 아니다. 온체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Glassnode)에 따르면, 단기 리스크 회피 심리가 급격히 강화되며 풋옵션의 프리미엄이 콜옵션보다 높게 거래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는 2023년 중반 BTC가 2만 달러대에 머물던 시기 이후 처음 나타난 수준 높은 하방 보호 수요다.
글래스노드는 그러나 “현재 시장이 공포에 반응하고 있지만, 가격이 실제로 급락하지 않았다는 점에서는 증시와 다르다”고 분석했다. 이어 “시장이 공포에 질려 있으면서도 가격이 버티고 있는 상황은 일반적으로 저점 형성의 전조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