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출신의 억만장자 스탠 드러켄밀러가 현재 비트코인을 보유하지 않고 있는데 "이는 실수일지도 모른다"고 발언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 시티에서 진행된 투자자 컨퍼런스에서 유명 헤지펀드 매니저 폴 튜더 존스와 담화 세션을 가지면서 "비트코인을 가지고 있지 않은데, 보유해야 했다"고 말했다.
드러켄밀러는 '투자의 귀재' 조지 소로스의 오른팔로 불리는 전설적인 헤지펀드 투자자다. 120억 달러 상당을 운용한 듀케인 캐피탈 회장을 지낸 바 있다.
2019년 단 한푼도 비트코인에 투자하지 않겠다며 회의적 견해를 보이다가 2020년 11월 "비트코인은 금과 비슷한 자산 유형이자 가치 저장 수단"이라며 보유 사실을 공개했다.
구체적인 구입 시기나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는 "금을 몇 배는 더 많이 가지고 있지만 투자 효과는 비트코인이 더 나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담화에서 드러켄밀러는 젊은층에서의 비트코인 인기를 강조했다. 또한 존속 기간을 고려할 때 비트코인은 이제 금과 같은 일종의 '브랜드'라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의 성장에 놀랐다"면서 "확실한 건 젊은 사람들은 취급이 훨씬 수월하고 10여년이 된 비트코인을 가치 저장 수단으로 본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자산 유형으로서 비트코인을 좋아하지만 자신이 보유한 금을 더 선호한다고 밝혔다.
드러켄밀러는 "나에게 비트코인도 하나의 브랜드지만, 개인적으로 5000년 된 브랜드인 금을 더 좋아한다"고 말했다.
지난주 비트코인은 가파른 상승 움직임을 보이며 3만5000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시장점유율)는 53.8%를 기록하며 2021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