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대 회계·컨설팅 회사 중 하나인 프라이스 워터하우스쿠퍼스(PricewaterhouseCoopers, PwC)가 암호화폐 헤지펀드의 시가총액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놔 눈길을 끌고 있다.
13일(현지시간) PwC 설문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93%의 암호화폐 네이티브 헤지펀드가 올해 시가총액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세부적으로 54%의 펀드가 미국을 기반으로 운영되지만, 이들 중 42%가 당국 규제의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또한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전통 헤지펀드 비중이 2022년 37%에서 2023년 29%로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암호화폐 투자 펀드 중 62%가 전체 자산의 5% 미만을 암호화폐에 투자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8%가 전체 자산의 20% 이상을 암호화폐에 투자하고 있다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 중 46%가 올해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를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으며, 이는 지난해 67% 대비 감소한 수준이다.
암호화폐 투자 규모를 줄이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설문조사는 올해 1분기 암호화폐 네이티브 및 전통 헤지펀드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보고서는 "암호화폐 헤지 펀드는 암호화폐 투자를 모색하는 이들에게 여전히 인기 있는 투자수단"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 5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헤지펀드의 의무 공시 규정에 '디지털 자산' 정의를 포함하는 것을 일시 보류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헤지펀드가 당국에 제출하는 비공개 서식 'Form PF'의 어휘집에 '디지털 자산'이라는 새로운 용어를 추가할 것을 제안했었지만, 이번에는 디지털 자산 정의를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위원회와 증권거래위원 직원들은 계속해서 해당 안건을 고려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증권거래위원회는 지난해 8월 헤지펀드의 의무 공시에 대한 규정 변경 제안건에 '디지털 자산' 정의를 포함시킨 바 있다.
하지만 이후 증권거래위원회는 디지털 자산을 "분산원장이나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해 발행·이전되는 '자산', '가상화폐', '코인'과 같이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다른 용어를 포함한다"고 정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