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에 회의적인 견해를 나타냈던 억만장자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Stanley Druckenmiller)가 비트코인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현지시간) 드러켄밀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며 "금을 비트코인보다 몇 배나 많이 가지고 있지만 베팅 효과는 비트코인이 더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비트코인은 밀레니얼 세대나 미 실리콘밸리 기업의 가치 저장 수단으로 많은 매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비트코인을 언제 구입했는지,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 등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드러켄밀러는 '투자의 귀재' 조지 소로스의 오른팔로 불리는 전설적인 헤지펀드 투자자다. 120억 달러(약 13조 4천억원) 규모의 자산을 운영했던 듀케인 캐피탈(Duquesne Capital)의 전 회장이기도 하다.
이날 인터뷰에서 그는 비트코인이 많은 매력을 가지고 있다고 밝혀 이목을 끌었다. 앞서 그는 비트코인이 가진 본질적인 가치를 이해하지 못하겠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보인 바 있다.
이에 지난해 드러켄밀러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자산 44억 달러 중 단 한푼도 비트코인에 투자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초 7천 달러에서 출발한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1만 5천 달러를 넘어서는 등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오전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1.34% 하락한 1만5357달러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