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비트코인 현물 ETF, 나스닥 거래 '청산소'에 등록...티커명 '$IBTC'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나스닥 거래의 사후 청산·결제·수탁을 담당하는 미국 증권예탁결제원(DTCC)에 등록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 에릭 발츄나스는 트위터(X)를 통해 "아이셰어스 비트코인 트러스트(iShares Bitcoin Trust)가 티커명 '$IBTC'으로 DTCC에 등록됐다"면서 "이는 시장에 ETF를 출시하기 위한 한 과정"이라고 밝혔다.

블랙록은 수정 신청서에서 이달 DTCC를 통한 증권식별코드(CUSIP) 획득, ETF 초기자본 조달 등을 추진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블랙록 상품은 DTCC에 등록된 최초이자 유일한 비트코인 현물 ETF이다.

ETF 승인·반려 결정일이 2024년 1월 10일로 예정된 가운데, 에릭 발추나스는 블랙록이 이미 SEC에서 청신호를 받았거나 승인을 가정한 상태에서 모든 것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보통 출시 직전에 이뤄지는 작업을 블랙록이 추진하고 있다는 점은 확실히 주목할 만하다"면서 "이를 확실하고 임박한 승인 신호로 보지 않기 어렵다"고 말했다.

티커명에 대해서는 "여러 옵션들을 고려할 때 $IBTC는 분명 무미건조한 티커명이지만 (있는 그대로 표기하는 경향이 있는) BLK(블랙록)의 브랜드로 적합하다"고 말했다. 이어 "(블랙록의 현물 ETF가) 자산운용사를 이용하는 부유한 부머(boomer) 고객 계좌를 목표하고 있다면 $HODL 같은 티커명보다는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블랙록 ETF을 포함해 총 12개 비트코인 현물 ETF가 현재 SEC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그레이스케일, 피델리티, 위스덤트리 등이 ETF를 추진 중이다.

승인이 임박했다는 기대감 속에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9.29% 상승한 3만275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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