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초의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에 대한 낙관 전망이 지속되면서 비트코인이 긍정적인 가격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19일 새벽 비트코인은 2만8820달러를 일시 회복하며 2개월 최고점을 찍었다.
최근 비트코인 ETF가 승인됐다는 가짜뉴스가 확산하면서 2만7000달러를 밑돌던 비트코인이 2만8000달러를 넘어 급등했다. 허위사실이라는 것이 확인된 후에도 비트코인은 2만8000달러선을 유지하며 상승 여력을 보이고 있다.
제임스 버터필 코인셰어스 연구 총괄은 더블록에 "(가짜뉴스가 촉발한) 비트코인 상승 일부는 안전자산 선호 현상을 반영한 것이라는 래리 핑크 블랙록 CEO 발언이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를 개선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최근 ETF 발행사의 연이은 신청서 수정 제출도 예비 ETF 발행사와 SEC 간 논의가 진전을 이루고 있다는 신호로 풀이되며 상승 재료가 되고 있다.
인베스코, 아크 인베스트, 피델리티 등이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서를 수정 제출했다. 피델리티의 경우 수탁 계좌의 고객 비트코인을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 불안정한 규제에 따른 위험 등을 추가 기입했다.
제임스 세이파트 블룸버그 애널리스트는 이를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하면서 "ETF 발행사가 SEC가 승인을 고려하는 데 필요한 수정 사항에 대해 SEC와 소통하고 있다는 추가적인 증거"라고 설명했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 상승이 거래량 증가를 촉발했다면서 비트코인이 며칠 내 2만9400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알렉스 쿠프시케비치 Fx프로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계속해서 거래량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적극적인 시장 이탈이 아닌 신규 구매자 유입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또한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매수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면서 "2만8500달러 포지션 강세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2만9400달러 수준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일각에선 규제 허가된 방식으로 비트코인과 동일한 가치에 투자할 수 있는 '현물 ETF'가 승인될 경우, 암호화폐 시장 규모가 최소 1조 달러 증가할 것이는 전망도 제기됐다.
크립토퀀트는 지난 13일 3만3500BTC가 거래소에서 콜드 스토리지(오프라인 저장소)로 이동하면서 거래소 준비금이 수년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거래소 준비금 감소는 장기 보유자가 낙관적인 가격 움직임을 예상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온체인 분석업체는 "ETF 신청 자산운용사들이 운용 자산 1%만 비트코인 현물 ETF에 배정해도 비트코인 가격을 5만~7만3000달러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면서 "SEC가 ETF를 승인하면 비트코인은 900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이 되고,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1조 달러 더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큰포스트마켓에 따르면 19일 오전 9시 30분 비트코인은 한주 동안 5% 상승한 2만834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