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반 오픈소스 파일 공유 및 결제 프로젝트 LBRY(LBC)의 법인이 법원 판결에 따라 청산 절차를 밟는다.
LBRY 블록체인 개발사는 19일(현지시간) 자체 영상 공유 플랫폼 오디시(Odysee)와 트위터(X)를 통해 LBRY 법인을 정리한다고 밝혔다.
개발사는 SEC와 소송 과정에서 규제 당국과 법률팀, 개인 채무자 등에 수백만 달러의 빚을 지면서 운영을 지속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LBRY는 "패소했기 때문에 법인이 문을 닫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온라인 자유를 위해 싸워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SEC는 2021년 3월 미등록 증권인 자체 토큰 LBRY 크레딧(LBC)를 통해 자금을 조달한 혐의로 LBRY를 기소하며 2200만 달러(한화 약 294억원)의 벌금 부과 및 LBC 판매 중단을 요구했다.
뉴햄프셔 법원은 판결에서 SEC의 주장이 정당하다며 당국의 손을 들어줬다. 다만, 이후 벌금은 11만1000달러로 조정됐다.
9월 항소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지만 최근 "항소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법인은 LBRY의 경영진, 직원, 이사가 사임했으며 미결 법적 의무를 이행하는 데만 관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LBRY 블록체인은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개발사는 "RBRY 네트워크는 오픈소스화되고 탈중앙화돼 있다"면서 "블록이 채굴되는 한 운영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오디시와 다른 자산은 부채 상환을 위한 법적 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면서도 "오디시의 미래는 밝다"고 강조했다.
오디시는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월 530만명의 이용자를 기록하며 탈중앙화 소셜 미디어 플랫폼 중 가장 활성화된 모습을 보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