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클라우드 임원 "웹3, 토큰 시세 아닌 실제적 '문제 해결'이 관건"

구글 클라우드 웹3 수석은 암호화폐 산업이 '현실적인 비즈니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스마트 컨트랙트 활용 방안을 찾기보다는 '토큰 시세'에 과도하게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임스 트로먼스 구글 클라우드 웹3 수석은 17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토큰의 수요와 공급 역학보다 '스마트 컨트랙트'의 비즈니스 로직을 개발하는 데 더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실제적으로 해결하기 원하는 비즈니스 문제가 무엇인지 질문을 던졌다.

구글 웹3 수석은 "비즈니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마트 컨트랙트를 이용할 수 있고, 그 과정에 토큰을 사용할 수 있지만, 토큰이 문제가 아니라 비즈니스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토큰과 토큰 투기를 웹3인 것처럼 말하지만 그건 웹3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트로먼스는 "블록체인과 스마트 컨트랙트가 혁신, 운영비 절감, 수익원 창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면서 "암호화폐 약세장과 상관 없이 블록체인 기술 통합을 원하는 강력한 기업 수요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2~15개월 동안 효율성 개선, 비용 절감, 혁신 속도 향상을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려는 전통 기업 부문 관심은 사라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대부분 기본적인 재무회계적 문제를 해결하는데 블록체인을 활용하는 방안에 관심을 가진 전통 금융 부문이지만, 디지털 신원인증, 공급망 등에 블록체인 솔루션을 통합하려는 고객도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트로먼스 수석은 사용자 경험이 개선되지 않으면 블록체인 기술 대중화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컴퓨터 과학자가 아니라 블록체인을 이해하지 못하는 최종 사용자가 개인키에 대해 알아야 한다면 그건 업계가 잘못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이 같은 기술 요소들을 추상화(abstration)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상화는 복잡하고 어려운 기술을 내부로 숨기고, 표면적으로는 간편하게 제어 가능하게 하는 것을 말한다.

웹 브라우저를 로드할 때 TCP-IP, HTTPS 같은 고급 기술이 많이 사용되지만 이용자가 신경 쓸 필요가 없는 것처럼 웹3 부문 역시 이용자의 프라이빗키 복구, 데이터 관리 솔루션 개발 등 관련해 개선 노력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명확한 가치 제안을 제공하는 것뿐 아니라 이용자가 기술 작동 방식을 알 필요가 없을 만큼 편의성을 갖추는 것이 광범위한 기술 채택의 핵심 요소라면서 "사용자 경험 최적화 시점에 블록체인 기술은 다양한 산업 부문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