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노동법 위반으로 미국 국가노동위원회에 고소당했다.
3일 알파벳 노동조합은 "알파벳이 직원들에 대한 보복성 행위 금지에 관련된 연방 노동법을 위반했다"며 항의서를 제출했다. 업계에 따르면 알파벳은 구글 계약직 직원들의 계약을 강제 종료했는데, 이 인원에 콘텐츠 작가 118명과 그래픽 디자이너, 코디네이터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구글 내 검색엔진 최적화 및 인공지능(AI) 챗봇 담당 인력 채용은 액센츄어를 통해 이루어진다. 해당 인력에 대한 해고 결정에 관련자들은 "구글과 액센츄어의 무책임한 인력 정리에 대한 설명과 책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구글은 지난 7월 인력감축 당시에도 이에 대해 "구글이 아니라 액센츄어(고용주)와 당사자들 간의 문제"라며 "구글은 이들의 고용 조건을 통제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또 고소가 접수된 날에도 "고용 계약의 변경은 보복성이 아니라 단순히 자원 절감과 효율성 제고를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글로벌 테크기업의 이어지는 인력정리에 시장은 긴장하고 있다. 구글은 여기에 AI 데이터 스크래핑과 개인 정보 보호 논란 관련해서도 소송을 당한 상태기 때문이다.
앞서 구글은 지난 1월 20일을 기점으로 1만2000명의 인력을 해고한 바 있다. 4월에는 AI 연구개발 유닛 딥마인드 인력도 소폭 구조조정했다.
구글 본사에서 근무중인 한 개발자는 "트위터의 메일 해고 방식처럼 급작스러운 정리가 미국에서는 제법 있는 일"이라며 "특히 외국인들은 정리해고 당할 경우 비자와 직결되는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 항상 긴장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