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를 포함한 미국 미디어 대기업들이 챗GPT의 정보수집 차단에 나섰다.
현지에서는 이를 두고 '미디어가 뉴스룸 안팎으로 인공지능(AI)과 씨름을 벌이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최근 CNN과 뉴욕타임즈, 로이터 등 대형 미디어 기업들은 오픈AI의 챗GPT의 자사 콘텐츠 접근을 막기 위한 리뉴얼 코딩을 진행했다. CNN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타임즈와 로이터, 디즈니, 블룸버그, 워싱턴 포스트와 악시오스 등 역시도 챗GPT에 대한 조치를 취한 상태다.
다니엘 코피 얼라이언스 미디어 최고경영자(CEO)는 "챗GPT가 콘텐츠의 악용과 오용을 초래하고 있는 점에 긴장한다"며 저작권 관련 소송을 언급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사라 실버멘 등의 작가가 오픈AI의 작품 사용에 대해 '적절한 동의가 없이 시스템을 훈련시켰다'며 고소한 바 있다.
삼성과 애플 역시 내부 데이터 유출을 우려하며 챗GPT의 내부 사용을 금지한 상태이며, JP모건이나 골드만삭스 등 금융기업들 생성형AI의 내부 사용을 금지했다.
일각에서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 플랫폼 기업들이 자체 검색 엔진과 연동된 '자사만의 챗GPT'를 개발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며 챗GPT가 설 자리에 의문이 제기되자 오픈AI 측은 29일 기업용 챗봇을 출시했다. 자사 초기 투자자인 마이크로소프트가 기업용 챗봇을 공개한 6주만의 출시다.
한편 샘 알트만 오픈AI 최고경영자는 "우리는 API에 제출된 어떤 것도 교육하거거나 데이터를 사용해 모델을 개선하지 않는다"며 "고객이 구체적으로 요청하는 경우에만 지정된 데이터 한정 특정 방법으로 모델을 개선할 예정"이라고 X(구 트위터)를 통해 밝혔지만 여론은 좋지 않은 상황이다.
올라브 미셀 변호사는 "어떤 이유에서도 AI의 훈련을 위해 개인정보를 사용하는 것은 정당화될 수 없다"며 "사용자의 개인 정보 활용 및 게시 동의를 받은 경우 공개적으로 이 데이터를 이용하는 것 자체가 비합리적인 사생활 침해이자 불법의 영역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