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오는 10월 이더리움 선물을 기반한 최초의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을 고려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사안을 잘 아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SEC가 이더리움 선물 계약 기반 ETF를 반려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관계자들이 올해 10월까지 일부 신청 건이 승인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밝혔다.
현재 ▲볼러틸리티 셰어스(Volatility Shares) ▲비트와이즈(Bitwise) ▲라운드힐(Roundhill) ▲프로셰어스(ProShares) 등 10여개 기업이 이더리움 선물 ETF 출시를 신청한 상태다.
블룸버그 애널리스트 제임스 세이파트는 "발키리 인베스트먼트가 신청한 이더리움(ETH) 선물 ETF가 10월 3~4일 승인될 것"이라면서 "당국이 승인한 첫 이더리움 선물 ETF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미국 펀드 운용사 볼러틸리티 셰어스 신청 건은 10월 12일 승인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암호화폐 ETF를 둔 암호화폐 업계와 당국 간 힘겨루기가 계속되고 있다.
현재까지 증권 당국은 2021년 말 시카고상품거래소(CME) 비트코인 선물 계약을 기초로 하는 ETF 출시만 허용한 상태다.
암호화폐 현물 ETF는 시장 조작 및 사기 위험, 유동성 부족, 극심한 가격 변동성 우려 등의 이유로 오랫동안 규제 문턱을 넘지 못하는 가운데,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피델리티 등이 규제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SEC의 신탁 ETF 전환 반려 건에 대한 암호화폐 신탁 제공업체 그레이스케일의 소송도 판결을 앞두고 있다.
18일 새벽 1550 달러까지 폭락했던 이더리움은 선물 ETF 승인 가능성 소식에 1710 달러까지 11% 반등하기도 했다. 오전 10시 40분 기준 전날 대비 6% 낮은 1687.10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