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최초로 유럽 시장에 진출에 성공했다.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디지털 자산운용사 자코비(Jacobi)는 15일(현지시간) 유럽 최초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자코비 FT 윌셔 비트코인 ETF'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해당 ETF는 특정 암호화폐 거래소들의 실시간 비트코인 평균 가격 데이터에 접근하는 'FT 윌셔 비트코인 블렌디드 프라이스 인덱스(FT Wilshire Bitcoin Blended Price Index)'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유로넥스트 암스테르담 증권거래소에 상장돼 티커명 'BCOIN'에 거래되고 있다.
피델리티디지털애셋이 펀드의 수탁을, 플로우 트레이더스가 시장 조성업체 역할을 맡았으며, 제인스트리트, DRW 등이 승인업체로 참여한다.
자산운용사는 투자자에 연간 운용 수수료 1.5%를 부과하고 있다.
해당 ETF는 2021년 10월 역외 금융 중심지로 알려진 관할권 '건지(Guernsey)'의 금융위원회에서 허가를 받았다.
작년 상장 예정이었지만 테러·루나, FTX 붕괴 사태가 터지면서 1년 가량 출시가 연기됐다.
자코비는 자사 비트코인 현물 투자 상품이 부채 상품인 다른 상장지수상품(ETP)과 달리 기초 자산을 직접 보유한 ETF라고 강조했다. 레버리지 사용이나 파생상품 통합이 제한되기 때문에 시장 조작 위험이 낮다고 설명했다.
또한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를 추가하며 해당 ETF가 "유럽 투자자를 위한 혁신적이고 친환경적 솔루션"이라는 점도 덧붙였다.
마틴 베드놀 자코비 CEO는 "ETF라는 규제 허가된, 익숙한 방식을 통해 안전하게 디지털 자산 이점을 이용하기 원하는 기관 투자자를 위해 유럽이 미국보다 빠르게 비트코인 투자를 개방했다"며 "이번 출시를 통해 디지털 자산의 제도적인 채택을 촉진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