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산운용사 아크 인베스트를 이끄는 캐시 우드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여러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동시 승인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 CEO는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SEC가 현재 심사 중인 신청 건을 수락한다면 한 개 이상의 ETF를 한꺼번에 승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케팅을 통해 전달할 메시지는 다를 수 있지만, 신청된 비트코인 현물 ETF들은 대부분 본질적으로 동일한 상품이라고 강조했다.
비트코인 신탁의 ETF 전환을 추진 중인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도 지난달 SEC가 모든 신청 건을 동시 승인해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승인에 따른 시장 선점자 우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SEC는 일반 및 레버리지 비트코인 선물 ETF 상장은 허용했지만,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은 시장 조작 및 사기 가능성을 이유로 모두 반려한 상태다.
현재 블랙록, 인베스코, 발키리, 반에크, 위즈덤, 피델리티, 아크 인베스트 등 여러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서를 검토하고 있다.
이달 13일 아크 인베스트의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결정일이 예정돼 있다. 당국은 신청 건을 승인·반려하거나 결정을 연기할 수 있다. 캐시 우드는 결정 연기를 예상하고 있다.
SEC는 ETF 신청 건에 대한 심사를 시작해 최대 240일 동안 결정 기한을 가질 수 있다.
5월 심사에 들어간 아크의 신청 건에 대한 최종 결정은 내년 1월까지 미뤄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