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수장이 비트코인이 금융 시스템을 혁신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래리 핑크 블랙록 CEO는 5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암호화폐, 특히 비트코인(BTC)이 금융 시스템에 혁신을 일으킬 수 있다"고 발언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비트코인을 보유하진 않지만 "비트코인은 국제적인 자산이며 특정 통화를 기반으로 하지 않는다"면서 "사람들이 대안으로 이용할 수 있는 자산"이라고 말했다.
래리 핑크는 "비트코인이 금을 디지털화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물가상승률이나 특정 국가의 부담스러운 문제, 통화 가치 절하에 대한 헤징 방안인 '금' 투자를 대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 나아가 모든 상품의 디지털화를 믿는다면서 "더 많은 자산과 증권의 토큰화를 통해 금융 혁신이 일어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15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블랙록 CEO는 "규제 당국과 협력하면서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당국의 우려 사항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가 오랜 기간 규제 당국과 긴밀히 일해왔고, ETF 신청에 관련된 모든 문제를 다루기 위해 노력해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블랙록은 반려 1건, 대기 1건을 제외하고 총 577건의 ETF에 대한 규제 허가를 받은 바 있다.
래리 핑크는 "블랙록이 암호화폐를 통해 하려는 일은 암호화폐를 대중화하고, 투자자들이 훨씬 더 저렴하게 암호화폐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는 암호화폐 '매수 매도 가격 스프레드' 비용이 매우 높기 때문에 많은 수익이 잠식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규제 당국이 이번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을 암호화폐 대중화를 위한 방안으로 봐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허가 시기는 예상할 수 없지만, 언젠가 승인받을 수 있길 기대한다"면서 "어떻게 전개되는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