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신청과 함께 암호화폐 시장이 반등한 가운데, 미국 최초의 비트코인 선물 상장지수펀드(ETF)에도 상당한 신규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4일(현지시간) 이티에프닷컴(ETF.com)에 따르면 '프로셰어스 비트코인 스트래티지 ETF(BITO)'의 총 자산운용 규모가 블랙록 소식 이후 10억4000만 달러(한화 약 1조3500억원)까지 늘어났다.
블랙록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신청한 15일 해당 ETF의 자산운용액은 8억2200만 달러(한화 약 1조671억원) 수준이었다.
해당 ETF는 지난달 29일 1490만 달러(한화 약 193억원), 이달 3일 1190만 달러(한화 약 154억원)의 신규 자금 수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프로셰어스의 BITO는 미국 최초의 비트코인 선물 ETF로, 2021년 10월 19일 거래를 시작했다. 출시 하루 만에 10억 달러의 거래량이 발생하며 성공적인 시장 데뷔를 치른 바 있다.
캐나다 시장은 2021년 초 비트코인, 이더리움 현물 ETF에 시장을 열었지만 미국에는 암호화폐 '선물'을 기초로 한 ETF에만 문을 열어둔 상태다.
많은 자산운용사들이 비트코인에 합법성과 기관 접근성을 부여할 수 있는 현물 ETF에 도전했지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시장 조작 및 사기 위험을 이유로 모든 신청을 반려했다.
이번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가 움직이면서 암호화폐 투자 상품 시장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
자산운용사 코인셰어스(CoinShares)도 "암호화폐 현물 ETF 출시 기대감에 암호화폐 투자 시장이 수혜를 입었다"고 밝혔다.
코인셰어즈에 따르면 지난주 1억2500만 달러(한화 약 163억원) 상당이 암호화폐 투자 상품 시장에 유입되며 2주 연속 순유입세를 기록했다.